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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TV 5월 3일(토) 10시 10분] 대통령의 귀향 "봉하마을 3일간의 기록"
봉하마을 | 2008-05-01 15:46:08 | 조회 9652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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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멘터리 3일

"대통령의 귀향 - 봉하마을 3일간의 기록"


방송일 : 2008년 5월 3일(토) 밤 10시 10분, KBS1-TV

 

 

지난 2월 25일 한 남자가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 후 작은 마을은 들썩이기 시작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 노무현이다.

 

 

 

 

■ 5년 전 약속. 한 남자의 귀향

 

 

진영단감으로 유명한 경남 김해시 진영읍. 그 중 아직도 2시간에 한 번씩 버스가 다니는 오지 중의 오지 ‘봉하마을’에 조금 특별한 전입신고가 접수됐다. 2월 25일,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30-6번지’로 이사 와 31873번째 진영읍민이 된 한 남자. 바로, 16대 전직 대통령 노무현이다. 2003년 취임 당시,‘5년 뒤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던 그는 약속을 잊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 대통령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봉하마을

 

 

40여 가구 120여명 정도가 거주 하고 있는 봉하마을. 이곳에서 나고 자란 한 남자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대통령이 되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와 대중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가 당선 됐을 때 대한민국이 전부 내 것이 된 것 같았고, 그의 위기에 함께 마음을 졸이며 밤잠을 설쳤다는 봉하마을 사람들. 그의 귀향 후 치루고 있는 요란함에 불평을 할만도 하건만 무사히 큰일을 마치고 돌아 온 그를 따뜻한 고향의 품으로 안아주었다.

 

 

 

■ 사람들은 왜 '봉하마을' 주민 노무현을 만나러 갈까?

 

 

대통령의 귀향 후 두 달여 동안 봉하마을을 찾은 방문자 수는 23만 명. 전국각지에서 방문객들이 줄을 잇는다. 대통령의 마을이라고 기대를 품고 왔던 사람들은 볼 것이라고는 ‘대통령’뿐인 이 마을에 실망을 하기도 한다. 운 좋게 대통령이 따라 주는 막걸리를 마시고 돌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간발의 차이로 그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하는 사람도 있다.

 

"내가 대통령 보러왔어. 칠십 평생 대통령 실물을 못 봤기 때문에 천릿길을 달려왔고. 안 나오시면 나 여기 드러누울 거여"

 

<6개월 전 부터 4월 24일로 택일해서 왔다는 전남 순천의 조재현 할아버지(70)>

 

"여기 오려고 밭 매서 25000원 씩 벌어갖고 왔어. 옷도 하나 사 입고, 신발도 이놈 사신고. 이래봬도 메이커여. 오늘도 못 보네. 가을에나 또 올 수 있을랑가..."
 
<두 번째 대통령을 못 보고 돌아간다는 전남 화순의 조이남 할머니(62)>

 

"계속 와도 사람들은 모두 다르니까 괜찮아요. 내가 여기 없으면 모르겠는데 손님이 왔는데 안 내다보기 미안해서 시작했는데 이제 고만둘 수가 없어요. 백수잖아요. 이거라도 해야지."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호탕하게 웃는 노무현 前 대통령>

 

 

■ 대통령의 귀향, 그 후...

 

 

▶ 퇴임 후 두 달, 봉하마을 주민이 된 노무현의 일상
 

"대통령 할 때는 욕을 엄청 먹었는데 이렇게 일 안하고 노니까 좋대요. 하하하" <4월 25일 8번째 만남의 광장에서>
 

"5년 동안 외롭고 심심한건 단련이 되어있습니다. 여기와 있으니 심심하고, 외롭다고 생각안 합니다. 여기는 사람들도 많고 익숙한 데라 편하고 좋죠." <권양숙 여사>

 

 

2월 25일 봉하마을의 주민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몰려드는 방문객들에게 하루 최대 11번까지 밖에 나와 손을 흔드는 前 대통령의 모습이 아닌 오리농법 교육에 참가해 새로운 농업 기술을 배우는 예비 농사꾼, 새벽이슬을 맞고 뒷산에 올라 고사리를 뜯는 촌사람, 길거리 쓰레기를 줍는 동네 아저씨, 달밤에 부인과 나란히 산책을 하는 자상한 남편 노무현의 모습을 담았다. 귀향 후 좀 더 살기 좋은 고향, 넓게는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고 싶다는 시민 노무현의 포부를 들어본다.


▶ 봉하마을의 완전 주민, 반 주민  

 

"쉬는 날이 따로 없죠. 우리끼리는 월화수목금금금이라고 표현합니다." <김정호 전 청와대 비서관>

 

"여기 머슴 많습니다. 머슴복장이 편해요. 숙소에 가면 구두가 없이 다 등산화예요. 힘들어도 마음은 자꾸 여기로 오네요." <김태영 전 청와대 비서관>

 


대통령 재임시절에는 39명의 비서관들이 청와대에 있었지만 퇴임 후에는 세 명의 비서관만이 봉하마을로 내려왔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방문객들이 몰려들면서 청와대 비서관 출신 자원봉사자들까지 봉하마을의 일원이 됐다. 2달 전까지만 해도 양복 입고 대통령을 모시던 비서관들은 노 전 대통령을 보려고 몰려드는 방문객들을 통제하고 사진을 찍어주는 ‘봉하찍사’로, 마을 사람들과 논일도 하고 밤새 회의도 하는 ‘동네 머슴’이 되었다. 등산화에 삽자루를 들고 마을을 누비고 검게 그을린 얼굴 때문에 마을 주민과 구별이 안 될 정도로 몰라보게 변했지만 스스로 행복하다 말하는 '봉하마을의 행복한 머슴들'. '반 주민에서 완전 주민'으로 거듭나고 있는 봉하마을의 새로운 주민들을 만나본다.

 

▶ 시골 아지매들의 힘! 젊은 일꾼 5공주

 

"처음 대통렴님 오셔서 국밥 드시는데 좀 떨리더라고요. 이제 뭐 그런게 있나요. 이웃사촌인데" <5공주의 막내 못난이 아지매>

 

 

마땅한 식당 하나 없던 작은 마을. 노 대통령의 귀향 이후, 부랴부랴 '5공주 식당'이 문을 열었다. 당선 당시 대통령의 고향을 보겠다고 몰려드는 외지인들에게 국밥을 말아 대접 하던 부녀회 아주머니들이 중심이 된 것이다.  농사만 짓던 촌부 다섯이 유니폼까지 맞춰 입고 ‘할멈, 아가씨, 공주, 예쁜이, 못난이’라는 명찰을 달고 방문객들에게 대접한다. 노 대통령 퇴임 두 달, 봉하마을에서는 이렇게 작고 사소한 변화들이 시작되고 있다.


▶ 농사인생 제 2막을 여는 봉하마을 농사꾼들

 

"예비군 훈련 대리출석 하듯이 옆집 사람한테 오늘은 자네가 좀 해주라 하면 되겠네. 네 논에는 내가 오리 풀어줄게." <오리농법 현장 실습 중 노무현>

 

"농사짓는 게 밥벌이가 안됐지. 현실에 안 맞으니까. 대통령이 해보라니까 믿고 한번 해보는 거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등학교 3년 후배 김호문(54)>
 

대통령의 귀향 후 이 마을에 찾아 온 변화는 새로 생긴 식당이나 관광버스의 행렬만이 아니었다. 누구보다 고향을 잘 아는 노 전 대통령은 지대가 낮아 비가 내리면 물바다가 되기 일쑤였던 마을 논에 친환경 오리농법을 시작하고, 한 번 심으면 7년 후에나 결실을 볼 수 있는 감나무 대신에 장군차밭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몇 십년간 고수해 오던 삶의 방식을 바꾸는 일이라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이 밀어주니 믿고 한번 해보겠다’는 마을 주민들. 행복한 농사꾼들이 사는 봉하마을을 꿈꾸는 이들의 3일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주 행복합니다. 일이 좀 벅차고 몸이 힘들긴 하지만 좋습니다.

좁게는 제 고향, 넓게는 모든 농촌이

주말이면 손자, 손녀가 놀러올 수 있는 사람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봉하마을에서 만난 노무현>

 

     

노무현, 봉하마을, 다큐멘터리
덧글쓰기 | 전체글 9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우와  

사랑합니다...노무현 대통령님, 쪼옥!!
08-05-01

진솔이  

예전에는 몰랐는데, 시골생활이 아련한 추억이지만 지금은 내게 있어 이상향!
08-05-01

감자탕  

지난 5년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를 지금에 와서야 알게되었습니다. ㅠ.ㅠ
08-05-01

어니언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08-05-01

과천아줌마  

저도 농촌생활 하는 쪽으로 방향 잡기로 했어요. 노후생활의 모범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08-05-01

0밝은한국0  

너무나 존경하는 노짱님!!
시골에서 손수 모판도 나르시고...참 행복해 보이십니다.^^
08-05-01

양반골가물치  

코쟁이 나라에 링컨이 있었다면..우리 한민족에겐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동시대에 살고있음이 사무치도록 고맙습니다 .....이땅에 혼이담긴 흙을 만지며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이 가득하시길...
08-05-02

베가번드  

언젠가는 당신에 존함 자체가
성공한 민주주의에,
성공한 대통령에...표본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08-05-03

시원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노공이산님 짱!!
0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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