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세대에 익숙하던 저항가요도 그들은 싫어했다. 오히려 "노래 꺼! 노래 꺼! "를 연호했고, 주최 측에서 잡아놓은 미리 짜여진 프로그램도 그들은 싫어했다. 정해진 찬조연설자들의 연설도 야유하며 거부했다... 오히려 즉흥적인 개개인의 의견발표에 더 호응을 보냈다...
분명 이번 사안에 대해 공분을 느끼고 동참한 세대는 중고대학생 10대에서 20대 그리고 30대 초반들이다. 우리들의 아이들이다. 그들이 분노하는 것은 사회의 기본 상식과 자신들이 꿈꾸는 아름다운 삶에 대한 위협감... 그것에 대한 저항이었다...
애국가를 연창하고, 동요같은 그들 세대가 공감하는 노래를 개사해 부르고, 386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지배적이었고... 획일적 사상강요가 없다... 월드컵 거리응원과 같은 열정으로 모이고, 미군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 추모집회와 같이 그들 세대의 공분을 표하는 것이었다.
개인의 삶에 대한 자유와 스스로의 책임을 강조하는 즉, 그들의 신국가주의가 청계천을 가득 메운 저항의 촛불로 떨쳐 일어난 것이다. 선동가도 없었고 오히려 그들은 선동을 거부했고 이끌려 가지도 않았다. 그들은 집회 중에서도 각각의 사안에 대해서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를 주최 측 집회진행 발언 와중에도 분명하고도 큰 소리로 외쳤다... 격세지감이랄까?...

집회 모두 부분에 탄핵서명 제안자가 하던 발언이 공감이 간다. "나는 학원에서 여러분같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여러분보다 어른으로서, 여러분들을 지키지 못해 학생들이 분노하고 여기 청계천까지 오게 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이번 사안을 정치인들이 그들의 정치적 목적에 영합시킨다면... 집회는 시간이 갈수록 서서히 와해될 것이다. 우린 또 다시 우리의 아이들을 지켜내지 못 할 것이다. 그들의 분노는 어른들이 하는 정치놀음에 더 큰 분노를 일으키게 될 것이고, 보수든 진보든 그들의 미래를 저해하는 공범으로 몰리게 될 것이다.
강기갑까지는 어린 학생들도 공감, 수용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정치인은 한 발 비켜서야 한다. 첨맘님까지도... 과거 민주화 세대의 재단법을 적용한다면... 아이들의 거부감만 노골화되고 보수꼴통의 숨통만 틔어줄 따름이다.
우리가 저토록 미친소 수입 강요한 미국과 그것을 작당한 막가파 정부에 저항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무능한 어른으로서 유일하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그들에게 국민으로서 또한 시민으로서 권리회복에 대한 주장의 체계적 논거 제공 뿐이다.
의사결정과 그에 대한 의사표현방식의 선택은 그들 각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