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MBC 신재원 기자입니다.'지록위마'를 아시나요?
아고라[펌] | 2008-05-29 09:21:52 | 조회 6863 인쇄하기
http://blog.usimin.co.kr/25103     


트위터 페이스북

4월 30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한 MBC 의학전문기자 신재원입니다. 제가 아이엠뉴스 기자칼럼란에 올린 칼럼을 옮겨 썼습니다. 복사하려 했는데 복사는 잘 안되는군요. 원문을 보고 싶으시면 아이엠뉴스 -> M people -> 기자칼럼 -> 신재원의 히포크라테스의 청진기로 들어오시기 바랍니다. 제 블로그로 들어오셔도 보실 수 있습니다. 칼럼이기 때문에 경어체로 쓰지 않은 점은 양해해주시길.

 

'지록위마' 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우기는 것으로 진시황이 죽고난 후 어린 황제를 내세워 권력을 잡고 무자비한 숙청을 감행했던 환관 조고의 횡포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사슴을 사슴이라 말하기>

 

미국 소는 과연 정부 말대로 안전한 것인가? 나는 과연 30개월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를 내 아들에게 먹일 수 있을 것인가? 광우병 취재는 이 단순한 물음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먼저 광우병과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인간광우병) 관련 최신 논문을 스무편이상 읽었다. 많은 궁금한 점들이 생겼는데 여러 학자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며 해결할 수 있었고, 4월 30일에 '광우병, 한국인이 더 위험' 이라는 보도를 하게 되었다.

 

광우병 사태의 본질은 '확률은 낮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위험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즉 과학적으로는 완벽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정치적으로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국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설득할 것인가 하는 판단의 문제요,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다. (의사들이 수술 전 아주 작은 확률이라도 합병증과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것과 같다. 맹장 수술을 받다가 죽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의사는 수술 전 이런저런 이유로 죽을 가능성이 있다고 환자에게 설명해야 하며(설명의무) 환자의 동의가 있어야 수술을 할 수 있다.(헌법에 보장된 자기 결정권이다.)

 

 

그런데 정부는 국민에게 사전 설명도 없이 덜컥 협상을 끝내고 나서는 처음부터 무조건 안전하다는 논리만 펴면서 국민들을 기만했다. 일부 의사들과 과학자들은 과학적인 사실을 외면하고 정부를 옹호하기에 바빴다. 더구나 작년까지만 해도 위험성을 주장하던 일부 정치인과 언론들이 180도 태도를 바꾸어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씁쓸하기까지 했다.

 

물론 인터넷에 떠도는 말중에 괴담이라고 치부할 만한 것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광우병이 공기나 물로 전염된다던지, 미국 치매환자의 5-13%가 인간광우병 환자라던지 하는 것은 과학적인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광우병의 인간 대 인간 전염경로는 현재까지는 수혈이나 수술, 주사바늘등 인위적으로 인체의 보호막을 파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증명되어있지 않다. 또 치매환자와 인간광우병 환자를 100% 임상적으로 구분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나 구분할 수 없는 경우는 수천 명중 한 명 정도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물론 치매 환자가 수백만인 것을 고려하면 적어도 수백 명의 환자가 잠재되어 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정부가 괴담으로 치부했던 것들 중에는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것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화장품 관련 괴담인데 정부는 화장품으로는 프리온이 전염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 FDA 가 이것을 사용하지 말도록 권고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괴담의 근원이 미 FDA가 되버리지 않았는가?

 

또 괴담 중에는 정부와 여당이 퍼트리고 있는 것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라도 SRM만 제거하면 안전하다' 는 것인데, 한나라당의 모 국회의원과 청문회에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이 이야기한 것이다. 그러나 7개 SRM의 부위를 제거한다고 해서 프리온이 100%제거된다는 보장은 없다. 7개 SRM이외의 부위에도 얼마든지 변형프리온이 존재할 수 있고 그래서 유럽의 SRM 기준은 좀 더 엄격한 것이다. 반대로 생각해보라. SRM을 제거해서 안전하다면 제거해서 유통시키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다. 역시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내장의 경우 30개월 이상이라도 소장원위부(소장 끝 2M)만 제거하면 내장을 수입할 수 있다. 실제로 정부가 좋아하는 OIE가 WHO와 만든 권고기준을 보면 도축과정에서 오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30개월 이상의 소장과 대장 전체 (영어로는 entire intestine)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나와있다.

 

또 일본에서 생겼던 23개월 짜리는 과학적으로 논란이 있다하니 제외하고서라도 전세계적으로 26-28개월 소도 광우병에 걸렸다는 것이 보고되었다. 따라서 과학적으로 보면 24개월 미만의, 그것도 SRM을 최대한 광범위하게 제거한 쇠고기를 수입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논란이 되었던 MM형 유전자 문제를 살펴보면, 한국인의 94%가 가지고 있는 MM형 유전자가 광우병에 취약(영어로는 genetic susceptability) 하다는 것은 이미 전세계 학자들 사이에는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근거로는 다른 학자들이 자신들의 논문에서 이미 MM형 유전자의 genetic susceptabilty 를 인용하여 기술하고 있다. 자주 인용이 된다는 것은 관련 학자들에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무지한 사람들은 논문의 인용이 뭘뜻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반박을 하고 있다. 다른 논문을 안 읽어보았노라고 고백하는 것과 같다. 필자의 보도에 등장하는 J모 박사라는 분은 논문의 1저자이다 . 논문 1저자가 인터뷰에서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었을 때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분명히 밝혔다. 논문의 교신 저자인 K모 교수도 후속 논문에서 MM형 유전자가 변형크로이츠펠트 야콥병(vCJD) 와 관련성이 깊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그런데도 일부 언론에서는 그 논문에 vCJD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며 필자의 보도가 과장되었다고 하고 있다. 과학적으로 반박을 하려거든 과학 공부를 좀 더 한 뒤에 하기 바란다.

 

과학적 사실과 진실과는 다를 수 있다. 과학의 전제는 불확실성이기 때문이다. 뉴튼의 만유인력이 300년뒤에 아인슈타인에 의해 깨진 것처럼 먼 훗날 MM형 유전자는 광우병이 취약하지 않고 오히려 강하다고 밝혀질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단계에서는 엄연한 과학적 사실이다. 다만 얼마나 취약한가는 아직 단정내리기는 힘들다. 필자가 보도에서 2-3배라고 했지만 우리 국민의 식습관을 고려하면 4-5배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연구는 수십 년의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또 우리나라에 광우병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직접적으로 비교하기가 어렵다.

 

물론 필자는 의사이기 때문에 병이란게 유전자 하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정부측 의사가 나와서 비슷한 말을 했던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유전적으로 취약'이라는 명제가 부정되지는 않는다. 논문 1저자의 말을 뒤집고 싶으면 그 논문을 깨뜨릴 수 있는 논문을 가져와야 하는 것이 과학, 의학계의 생리다. 몇몇 연구들에서 반대의 의견도 있지만 적어도 현재까지 MM형 유전자의 취약성은 인정받고 있다.

 

농식품부 장관도 괴담 확산에 일조했다. '광우병이 몇년내로 사라질 병'이라고 호언장담을 했다. 세계적인 망신이라 아니할 수 없다. 유럽에서 광우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무차별적으로 수백만 마리의 소를 죽이고 동물성 사료를 완전히 금지한 결과다.(미국처럼 불완전하게 했을 때는 줄어들지 않았었다.) 생물학적 질병이라는 것은 그리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다행히 소와 인간 사이에는 종간 장벽이라는게 있어서 처음에는 아주 드물게 발생하지만 어느 역치를 넘기게 되면 그 수가 늘어날 수도 있고 좀처럼 없어지지 않게 된다. 인류의 생존역사는 전염병과의 싸움이었다.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인류를 지켜내려는 노력은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광우병은 아직 실체로 정확히 모르는, 치료법도 없는 신종 전염병이다. 별로 아는 것도 없는 이 전염병이 몇년 내에 사라진다니 웃음만 나올 뿐이다.

 

더구나 미국은 OIE에서 권고한 사료 강화조치 조차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협상에서 30개월 이상을 수입하기로 한 근거가 미국의 강화된 사료조치 때문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이 입이 아프도록 설명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그 전제가 깨어진 이상 우리가 30개월 이상을 수입하여 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

 

이번 광우병 사태를 보면서 떠오른 고사성어가 있다. 바로 '지록위마'다. 환관 조고를 누구에 비유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사슴을 사슴이라 말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말이라고 우기면서 사슴을 사슴이라 말하는 언론과 국민들을 윽박지르고 있다.

 

사슴을 사슴이라 말하는 것이 잘못되었는가?

 

 

원글보러바로가기

 

     

MBC, 신재원, 광우병보도, 지록위마
덧글쓰기 | 전체글 3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유화  

'의사들이 수술전 아주 작은 확률이라도 합병증과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것과 같다
맹장 수술을 받다가 죽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의사는 수술전 이런저런 이유로 죽을 가능성이 있다고 환자에게 설명해야 하며(설명의무) 환자의 동의가 있어야 수술을 할 수 있다.'
비유가 아주 적절하네요

하물며 전 국민을 상대로 하는 먹거리에 이런 과감함을 드러내는 사람은
무슨 배짱인지 모를 일입니다.
08-05-29

엔돌핀가득  

억지 논리로 반대 하려니 장관이나 국장들도 쩔쩔매던 군요.
아마 그 사람들도 명바기가 시키니 하긴 하면서도 죽을 맛일겁니다.
08-05-29

미친소시러요  

◎ 실시간 카/지/노 게임. 바/카/라
◎ 바/카/라 를 소개 합니다
◎ 1억원 이상도 5분안에 출금

◎ 카/지/노에서 가장 딸 확률이 높은 게임 이며 가장 매력적인 게임으로 알려져있습니다.

◎ 예쁜 아가씨를 화상으로 보면서 둘이서 카드 <게><임>을 하는겁니다



◎ 초보자도 쉽게 할수 있습니다.

◎ 무료 회원 가입 후 다른 사람이 하는것을 영상으로 볼수 있습니다(모두 실시간 화면 입니다)
◎ www.lucky7.ro.to
◎ www.lucky7.ro.to
08-05-31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2018~22년 시민광장 근조기 운영 내역   2 태목(최두한) 18-08-06 0 0 85354
2024년 시민광장 근조기 운영 내역 태목(최두한) 24-12-29 0 0 46156
2025년 시민광장 근조기 운영내역 태목(최두한) 25-02-01 0 0 50042
2025년 시민광장 후원현황  1 태목(최두한) 26-06-27 1 0 8658
2024년 시민광장 특별회비 후원자 태목(최두한) 24-12-29 0 0 43774
73614 유시민 작가가 유튜브 저널리스트에서 말한 마지막 대목   1 김성현 26-08-25 0 0 9625
73613 데자뷰에 들렀습니다. 그 바보들이 그리워   3 시리우스리 26-08-04 3 0 7435
73612 말 같지도 않는 소리가 쏟아집니다. 세계시민김동주 26-07-21 0 0 7269
73611 2025년 시민광장 후원현황   1 태목(최두한) 26-06-27 1 0 8658
73610 화가난다 화가나......   2 정치판희망유시민 26-06-16 1 0 6945
73609 3월 9일 출석부   1 카라반 26-03-09 0 0 18258
73608 역적을 사랑하는 짐승 오월의햇살 25-06-03 0 0 37193
73607 [유시민 칼럼] 언론이 퍼뜨리는 정치적 독극물 njbora 25-02-04 0 0 52269
73606 2025년 시민광장 근조기 운영내역 태목(최두한) 25-02-01 0 0 50042
73605 정치자금 천민 25-01-27 0 0 48378
73604 위험 천민 25-01-21 0 0 48100
73603 공공칠구공 천민 25-01-10 0 0 51739
73602 야ㅡㅡㅡㅡ 천민 25-01-09 0 0 51815
73601 막걸러낸 천민 25-01-09 0 0 51575
73600 2024년 시민광장 근조기 운영 내역 태목(최두한) 24-12-29 0 0 46156
73599 2024년 재정보고를 드리면서 태목(최두한) 24-12-29 2 0 36421
73598 2024년 시민광장 특별회비 후원자 태목(최두한) 24-12-29 0 0 43774
73597 2024년 12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32182
73596 2024년 11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32013
73595 2024년 10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25767
73594 2024년 9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22222
73593 2024년 8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17883
73592 2024년 7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15730
73591 2024년 6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15635
73590 2024.8.12 은행 배브장 24-08-12 0 0 40393
73589 시민광장 2024년 3월~5월 재정보고에 대하여 태목(최두한) 24-06-12 0 0 48889
73588 시민광장 2024년 5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06-12 0 0 49457
73587 시민광장 2024년 4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06-12 0 0 49344
73586 시민광장 2024년 3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06-12 0 0 49362
73585 시민광장 유지 관리 방안을 올립니다.    4 태목(최두한) 24-03-15 0 0 41192
73584 시민광장 회원님들께 드리는 말씀 태목(최두한) 24-03-11 0 0 53162
73583 시민광장 2023년 ~ 2024년 2월 회계보고   태목(최두한) 24-03-11 1 0 42764
73582 오천원.....   3 njbora 24-02-04 2 0 58762
73581 잘살고 있는가? 수연빠덜 24-01-14 1 0 51276
73580 2024년 광명광장 신년회 후기   3 고소영 24-01-14 0 0 50354
73579 시민광장 대표선출 및 홈페이지 운영과 관련하여 의견주십시..   4 미스바 24-01-10 1 0 54467
73578 1월 9일 화요일 출석부 북청 24-01-09 2 0 53768
73577 경기광장 제16기 대표 당선자 공고   1 하늘파랑 23-12-27 1 0 51453
73576 제16기 경기광장 대표에출마하고자 합니다.   1 한티 23-12-25 1 0 42379
73575 2023년 광명광장 총회& 송년회 후기   2 고소영 23-12-25 0 0 40200
73574 2023 파주광장 송년회 결과   1 동현아빠 23-12-07 0 0 33466
73573 2023 파주광장 송년회 동현아빠 23-12-06 0 0 35440
73572 첨맘님이 보시는 민주당의 현주소는? 함만세 23-07-14 0 0 66886
73571 파주광장 정모 동현아빠 23-07-14 1 0 54448
73570 시민참여 진보신당 _ 기대 반 우려 반 함만세 23-07-08 0 0 53930
73569 추장관 인터뷰를 보고 나서 함만세 23-07-02 0 0 51814
73568 조국장관님 출마?   1 함만세 23-06-18 0 0 50306
73567 정의당 재창당 쇼   1 함만세 23-06-18 0 0 49476
73566 청년정치의 민낯 함만세 23-06-18 0 0 49708
73565 재정보고와 관려하여 소풍_시흥 23-04-24 0 0 53166
73564 이인규가 유시민 정치판으로 돌아오라고 판을 깔아주는데...   2 樂당소굴 23-03-17 0 1 72588
73563 양진수 회원 노동부지정 재해예방기관 설립 양진수 23-03-16 0 0 58362
73562 2023년 파주광장 첫정모   2 동현아빠 23-02-18 3 0 61331
73561 시민광장 2022년 10월~12월 재정보고    3 태목(최두한) 23-02-04 0 0 70225
73560 [알릴레오 북's 85회] 죽음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 아버지의..   1 김성현 23-01-02 0 0 93866
73559 창원시민광장 2022년 결산 및 정모 바다1 23-01-01 0 0 63209
12345678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