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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기업 “현실의 벽 너무 높아요”
촛불기업 | 2008-08-21 07:00:36 | 조회 5436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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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기업 “현실의 벽 너무 높아요”

 


K2여행사 중앙일보 광고 재개… “여러분 죄송합니다” 공지

 

▲ ‘K2여행사와 함께하는 다음 아고라 묻지마 MT’에 참여한 아고라 누리꾼 가족들

 

“8월 15일, 공교롭게도 촛불 100일이 되는 날이고, 광복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찌라시’에 굴복했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난 8월 14일, K2여행사는 ‘여러분,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자유게시판에 올렸다. 이튿날, K2여행사는 ‘중앙일보’에 여행 패키지 상품 광고를 재개했다. 공지에서 K2여행사는 그간의 어려운 사정을 털어놨다. “광고 철회를 했던 대기업과 저희는 근본부터 다릅니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보는 신문은 저희에게 ‘생명줄’인 것입니다.” 공지는 이 회사의 웹 담당인 김상섭씨가 올린 글이다.

 

그는 “시쳇말로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이 있다. 이상은 조금 멀리 있고, 부채와 사무실 월세는 닥친 현실이었다. 아고라에 글이 올라가고 베스트로 올라갔을 당시의 호응이 지속되었다면 인터넷만으로도 회생할 가능성이 있었다. 나는 인터넷의 생리를 알고 있었지만, 사장님은 그런 부분을 의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K2여행사의 공지글 전문 (원글과 댓글을 보시려면 제목클릭) - 편집자

여러분, 죄송합니다... 
/  K2 Tours
 
 

여러분 죄송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컴퓨터 관련 일만 해왔습니다. 여행업의 '여'자도 몰랐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케이티여행사에 들어와서 닥친 현실은 어떻게든 기사회생을 하려면 저라도 직접 뛰어야 한다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알게된 여러 진실은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글의 중심이 사장님이 아닌 웹담당자 저인 점, 미리 사과드립니다.

 

케이티여행사는 전형적인 패키지관광 여행사였습니다.

 

시사고발 프로그램에 일년에 한번은 등장하는 일명 '옵션투어' 를 진행하며 저가 여행상품을 진행하는 형태의 여행사였습니다. 6월 11일, 광고철회 공지가 나갔습니다. 무섭게 몰아닥치던 전화공세가 두려웠던 사장님의 결정이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그 기회를 전화위복으로 삼고 싶은 이면도 있었습니다. 전형적이고 비정상적일지도 모를 패키지 여행상품을 접고, 네티즌(인터넷으로 상품 검색, 구매를 하는 모두를 일컫겠습니다.)을 상대로 하여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오늘 하루, 이번 한달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하고, 언제까지 이런 비정상적인 판매행태가 지속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매출이 없고 자금 압박에 시달려도 그런 이유들로 사장님 또한 제게 많은 기대를 하셨고 또한 의지하셨습니다. 관련업에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던 저로서는 남들보다 덜 자고, 덜 놀면서 스스로 발로 뛰어 알아내고 혼자 연구하는 방법밖에는 없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해서 잘 된다면 저에게도 당연한 보상이 있을테니 힘들지 않았습니다. 여행상품에, 진행에 불만이 있으셨던 분들께는 머리숙여 사죄하면서도 사무실에서는 재발방지 노력을 위해 문제의 당사자들과 좋지 않은 관계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일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답사차 동행하면 그래도 저를 알아봐주시고 먼저 인사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힘내라고 격려도 해주시고... 원래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던 성격이라 그랬는지 아무리 몸이 피곤하고 힘들어도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들이 제겐 너무 아쉽고 짧았습니다. 가벼운 눈빛 교환으로도 마음이 통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련의 계기들로 개인적으로 친해진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저는 더욱 행복했습니다. 내 마음대로 전화해서 넋두리라도 할라치면 모두들 경청해주시고 위로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더 괴롭습니다.

 

어제 오늘 게시판에 다시금 올라오는 글들을 보고 긴 밤을 뜬눈으로 보냈습니다. K2 여행사가 뭐길래, 이념이 뭐고 개념이 뭐길래 이토록 열광하고 지지하고 호소를 하는가를 고민하느라 밤을 새웠더랬습니다. 듣도보도 못했던 이런 여행사가 어떻게 이 시국의 중심에 서게 되었는지, 왜 지지를 보내는지에 대해서 여러분도 저와 같은 생각이라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보통의 관념과 가치관에 반하는, 혹은 이성적으로 판단조차 할 수 없는 특정한 세력.. 그런 무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려 시작된 광고중단 요청임을 알고 있습니다. 실제 그런 행동이 일부 결실을 맺은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도 듭니다. (모 신문사의 광고료가 절반까지 줄어든 점을 보면 말입니다.) 수많은 지지를 해주시는 여러분들과 사장님, 저의 공통된 생각은 '픽션인지, 넌픽션인지' 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기사를 싣던 언론에 대한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은 거라 생각합니다.

 

찌라시에 굴복했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8월 15일... 공교롭게도 촛불 100일이 되는 날이고 광복절입니다. 이 날, 케이티여행사 광고가 보수신문(중앙일보)에 재개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자본주의의 경제원리만큼은 거스를 수 없음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말씀드렸던 패키지여행 전문회사는 아주 소자본으로 창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물품의 중간 유통업체에서 막대한 자금(광고료 등)을 동원해 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케이티여행사도 그런 여행사 중 하나입니다. 광고중단을 하고 실제 어려웠던 부분은 인터넷 일반상품의 매출 부진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따로 광고를 한 것도 없이 일주일에 한대, 두대씩 전세버스차량이 운행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의 노력, 여러분들의 힘이었습니다.

 

사장님이 버틸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 중간 유통업체의 압박이었습니다. 채권추심 법적진행 경고,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로 사정하여야 하던 순간이 케이티여행사를 힘들게 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앓는 소리조차 저는 하기 싫었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수많은 보이지 않는 분들께서도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좋은 일을 하고도 드러내지 않으신 분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유통업체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행사가, 무슨 배짱으로 돈도 갚지 않고 광고내서 영업할 생각도 않는지... 언젠가 저와 사장님 둘이서 사무실에 앉아 했던 이야기 중에 '이 업체들 빚만 없어도 패키지여행은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방법이니 접어버리고 싶다'고 하신게 기억납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해소해 보려 투자자를 찾는 등 제가 제 나름대로 해볼 수 있는 방법은 다 해보았습니다.

 

컴퓨터 일만 하던 저도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타 여행사 상품개발, 연구, 홈페이지 수정, 개발관련 진행, 상품 디자인, 상품 상담, 답사... 인터넷 쇼핑몰 구성을 위한 여러 증명서류들 발급 업무, 주문접수 처리 등... 그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송충이가 솔잎을 먹지 않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느 하나 제 스스로도 만족할 만한 끝처리가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질책을 하시는 분께는 죄송하다 말씀밖에, 격려해 주시는 분들께는 고맙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세금왕국입니다.

 

그래도 죄라면 여기서 태어난 것 밖에 없고, 싫다고 바꿀 수도 없으니 순응하고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넷으로 영업을 하고, 세금계산서, 영수증을 발행하면 모든 '자료'들이 노출됩니다. 물론 그게 正道이며 대부분은 그렇게 영업을 영위합니다.

 

56,000원짜리 대관령 코스에 30명이 차서 출발하는 경우 예를 들자면, 식대, 차량대금, 관광지 요금 등을 공제한 총 마진은 약 25만원 정도입니다. 그 돈이 순수마진이 아니라, 부가세를 공제하게 됩니다. 1,680,000원에 대한 168,000원을 징수당합니다. 혹자는 차량 지입대금, 기타 관광지 등에서 받는 영수증, 세금계산서로 공제 해나가면 안되나 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다들 영세업체이고, 세금계산서 발행 자체를 기대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10%의 부가세는 그대로 저희 여행사 부담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거기에 법인세가 마진의 13% 입니다.

 

많은 분들이 노심초사 하며 출발을 고대하는 이런 상품이 겨우 30명이 모여 출발케 되면 여행사는 차량 한대당 7만원 남짓한 돈을 손에 쥐게 됩니다. 물론 30명이 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간의 행보를 지켜봐 오셨듯이 그런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30명이 안되어도 출발 확정시킨 적도 있습니다. 그건 순전히 제 고집이었습니다. 그렇게라도 출발시켜서 올려지는 '여행후기'가 광고효과를 낸다고 확신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왜 가격을 올리지 않냐고 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여행사 입장에서 본다면, 그리고 영업적 측면에서 본다면, 타 업체와 경쟁이 되어야 합니다. 비슷한 코스, 똑같은 코스에 똑같은 내용으로 최소가격을 맞출 수 없다면 이미 경쟁에서 뒤진다는 것은 명백한 일일 것입니다. 편법을 동원하지 않는 한, 현상태로 영업을 한다는 것은 자멸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아침에 사장님과 잠시 이야기했습니다.

 

간밤에, 그리고 오늘 낮동안 갑자기 찾아주시는 여러분들로 또 한번 고민을 하게 되었지만, 결론은 광고재개 밖에는 없었습니다. 곁에 있던 저는 말릴 구실조차 이젠 없었습니다. 광고재개를 하지 않으면 시쳇말로 '집달' 당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이것은 사장님과 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여행사로 인해 먹고 살던 센타, 유통업체, 그리고 차량기사, 가이드 등 수많은 사람의 생계와 직결된 부분이기도 합니다.

 

두달동안 정말 힘들게 버텨온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힘들어도 조금만 더 무리를 해서라도 보수신문에 광고가 나가는 날에 경향, 한겨레 등의 진보신문에도 같이 광고를 내 달라고 사장님께 부탁드렸고, 그렇게 하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저 또한 잘난 것 없지만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켜내고 싶었습니다.

 

모든걸 직접 맡아 한달간 이끌어 봤습니다.

 

광고 철회를 했던 대기업과 저희는 근본부터 다릅니다.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 보는 신문은 저희에게 '생명줄'인 것입니다. '정말 그정도일까...' 저도 믿지 않았습니다. 광고를 내면 정말 그렇게 효과가 있을까 반신반의 했습니다. 하지만 평일 경쟁업체에서 30대 가까운 버스가 운행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전화가 와서 왜 광고를 내지 않냐는 어르신의 항의 아닌 항의도 받았습니다. 3월 25일부터 6월 10일까지 운행했던 패키지 여행의 장부를 제가 보고 있습니다. 언젠가 나왔던 한달 보름간 150여대 분의 손실이란 말은 차라리 축소된 것이라 감히 말씀드립니다.

 

현실은 우리의 이상, 우리의 이념, 우리의 개념과는 너무 동떨어져 냉혹하단 것을 한번 더 실감케 되었습니다. 자본이 있다면, 돈이 있다면 이런 저런 눈치를 볼 필요도 없이 그저 가만히만 있어도 문제가 될 것이 없는데...

 

또 한번 늘 나서서 설치던 웹담당자의 주절거림도 죄송합니다.
여러분께서 그토록 바라시던 '개념의 상징'을 지켜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초심 복귀 선언 농심 “시장점유율 불변”

 

K2여행사는 이번 촛불시위 과정에서 여러모로 주목받은 중소 규모의 국내 여행 전문업체다. K2여행사(당시는 KT여행사)도 조선·중앙·동아에 광고하던 업체 중 하나였다. 누리꾼의 ‘조·중·동 광고불매운동’ 초기 ‘숙제전화’에 화를 냈던 김봉규 사장은 누리꾼의 ‘설복’에 입장을 바꿨다. 그는 ‘누리꾼만 믿고 나가겠다’며 조·중·동 광고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누리꾼 바람대로 경향·한겨레를 광고매체로 선택했다. 누리꾼의 제안에 따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거하는 봉하마을 상품과 삼양 대관령 목장 여행상품도 개발했다. 누리꾼은 “즐겨찾기를 해놓고 혹시 여행을 간다면 K2여행사를 통해 가겠다”고 글을 남겼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국내 패키지 여행은 주말을 앞두고 내는 신문광고가 고객 모집의 관건이다. 진보매체는 조·중·동만큼의 광고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우리가 사장님을 만나서 소주 한잔하면서 ‘눈치 보지 마시고 (중앙일보 광고를) 하시라’고 권했어요. 그래도 ‘조선’은 아니잖아요.” ‘빈선父’(44·대기업 회사원)씨는 다음에 개설한 카페 K2여행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줄여서 케사모의 운영진이다. 부인 ‘빈선母’가 ‘조·중·동 숙제’에 더 적극적이었다.

 

‘숙제하기’ 초기, 이들은 K2여행사와 크게 다툰 인연으로 책임 지기에 나섰다. 현재 회원은 50~60여 명. 지난 7월 말에는 ‘K2여행사와 함께하는 다음 아고라 묻지마 MT’도 다녀왔다. 빈선父씨는 확실히 요즘에는 분위기가 잦아들었다고 말한다. “생각이 달라져서 그만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올림픽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정부가 ‘숙제’에 이렇게 심한 탄압을 하니….”

 

광고 리스트에 오른 기업에 따르면 확실히 ‘숙제하기’는 줄어들었다. 리스트는 여전히 매일매일 구글에 업데이트되고 있지만 전화를 거는 이는 드물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한 업체는 14일 “지난주에 한 통이 걸려왔을 뿐, 이번 주는 아직까지 걸려온 전화가 없다”고 말했다.

 

‘게보린’ 광고를 내고 있는 삼진제약 관계자는 “우리가 광고하는 이유는 제품 홍보지 신문 논조를 지지한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광고는 광고로만 봐주면 좋겠는데, 정치적인 면과 연계시키는 것이 (기업 입장으로서는) 부담스럽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약사단체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건약)는 지난 6월 23일 “조·중·동 광고를 중단하지 않는 한, 삼진제약의 게보린을 회원 약국에서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단체의 송미화 회장은 “물론 정치적 목적으로 물건을 파는 건 아니겠지만, 조·중·동 광고 자본을 대주는 것이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기 때문”이라며 “회원 중에는 그냥 소극적으로 판매를 안 하는 경우도 있지만, 게보린을 찾는 어르신에게 ‘손님, 우리는 이러이러한 이유로 판매하지 않습니다’라고 적극적으로 소통을 시도하는 회원도 있다”고 말했다.

 

▲ 촛불시위 이후 농심과 삼양의 주가 변동 추이

‘농심라면 불매운동 또는 삼양라면 사주기 운동’은 어떻게 되었을까.

 

최남석 삼양식품 홍보팀장은 “촛불시위 이후 누리꾼을 중심으로 삼양 사주기 운동이 벌어진 것은 삼양이 꾸준한 품질 관리와 제품을 우선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 7월 1일부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기업 이미지 광고를 공중파로 내보내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어떻게 될까.

 

한국식품정보원이 발행하는 식품세계 2008년 2월호에 따르면 업계가 추정하는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농심이 71.7%, 삼양이 12.4%였다. 농심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분석하기엔 지난 7월도 시장점유율은 72~73%로 큰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삼양의 최 팀장은 “삼양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13~14%로 본다”면서 “가을쯤엔 변화가 나타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지난 7월 초, 증권가에서는 농심의 주가하락과 삼양의 주가상승을 주목했다. 촛불시위 민심이 반영된 결과가 아니냐는 분석이었다. 실제 금융정보제공업체인 FN가이드의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삼양의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그러나 그 후 다시 주가는 원래의 구도로 돌아갔다. (표 참조)

 

대책위 소송 상인리스트 논란

 

‘광화문 맛집(혹은 칭찬업소) 명단’과 관련한 논란·사태는 진행 중이다. 13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광화문 일대 상인들의 상호를 공개한 누리꾼 9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상인들은 ‘촛불시위로 피해를 봤다’며 광우병대책회의에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다. 누리꾼은 광우병대책회의가 공개한 고소장의 주소를 바탕으로 포털 지도 검색을 통해 상호를 추적, 공개했다.

 

소송에 참여한 한 업소의 지배인은 “실제 촛불시위 기간 월 매출은 40~50%로 떨어졌고, 인근에선 문을 닫는 가게가 속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입장에서 촛불시위에 찬성할 수도 있고 반대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당장 먹고사는 현실에 부딪히는 쪽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조·중·동 광고주 압박운동처럼 이 경우도 누리꾼 소비자운동으로 볼 수 있을까. 신종원 서울YMCA부장은 “광고주 불매운동은 당연히 소비자 권리를 침해하는 현실에 소비자가 의사를 표현하는 ‘2차 불매운동’으로 볼 수 있지만 이 경우는 다소 모호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렇다고 글을 올린 사람을 소환하는 것은 공권력의 권위를 스스로 허무는 낯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송상교 변호사는 “고소한 사람의 신원을 밝히는 것이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례가 있다”면서 “다만 상대방의 자유의사를 제압·혼란시킬 만큼 ‘위력’을 행사했는지는 논란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무 방해는 오로지 ‘위력’에 의해서 규정되는데 개인적으로 전화를 걸어서 욕설을 했다면 협박죄는 성립할 수 있어도 업무 방해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견해다. 14일 현재 9명을 소환한 경찰은 그 중 2명에게 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한서정 (가칭)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준비위원장은 “현재 다소 운동이 침체되어 있고, 그 과정에서 일정한 편향이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 한서정씨가 아고라에 올린 "사전구속영장 청구된 네티즌입니다"를 보시려면 클릭)

 

그는 “촛불의 성과는 조·중·동이 왜곡·편파보도를 일삼으며 제대로 언론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누리꾼이 자각하게 된 것”이라면서 “이 싸움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고 또 쉽게 조·중·동이 항복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이 진화를 거듭해온 만큼 앞으로 지금보다 더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스스로 찾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8.8.26 뉴스메이커 789호 [커버스토리]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 K2여행사 홈페이지 대문(초기화면). 여행상품 카테고리 페이지에서 봉하마을 당일여행(상세 여행정보를 보시려면 클릭)을 51,000원에,  봉하마을 1박2일(상세 여행정보를 보시려면 클릭)을 134,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 편집자
 
     

농심, 삼진제약, 삼양, K2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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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로용담  

인터넷
한글로는 무어라 표현할까요?

인터넷의 한계...
******의 사무침.....

역사를 기억하고
생활의 마음을 잊지 말자.

전선이 필요 합니다.
08-08-21

빗줄기  

이렇게 가만히 놔두면 모든것이 알아서 돌아갈것을 굳이 나서서 검찰이 설치는것이 참 꼴불견이다.
이번사건은 사실 애초에 거대언론을 죽이는것은 어려웠고 어떻게 보면 실패했다고도 말할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시민들에게 조중동을 끔찍이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것을 알렸고 일부는 그 취지를 십분 공감해서 절독을 하기도 했으니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싶다.
이번일로 시간이 지나고 되돌아 본다면 결국 잘못한것은 검찰뿐이란것을 알게 될것이다.
그리고 위의 K2업체는 그동안 고생좀 하신거 같은데.. 계속 하던데로 하시구요.. 먹고사는게 가장 중요하지요.. 현실은 현실이니까요..
08-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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