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제가 이 글을 쓸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뇌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그간 시민광장 활동에 참여한 경력으로 본다면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이 한편으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시민광장에 대한 애정을 가진 1/N 회원으로써 침묵만 하고 있는 것은 회원으로써의 기본 의무를 망각하는 것이라 자위를 하면서 이 글을 씁니다. 많은 회원들의 넓은 양해를 구합니다.
각설하고 저는 이번 선거에서 제로나인님과 채송화님을 적극적으로 지지합니다. 물론 박무님의 경험, 성난대추님의 열정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2009년 시민광장의 모습을 그려보면 제로나인님과 채송화님이 대표일꾼과 집행위원장에 더욱 적격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뮐쎄 꽃 됴코 여름 하나니
우리가 고등학교 때 배웠던 용비어천가에 나오는 한 부분입니다. 한 그루의 나무가 세상의 모진 풍파를 견디면서 거목으로 성정하기 위해서는 그 뿌리가 튼튼히 대지에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말입니다. 시민광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시민광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든든한 뿌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질문을 할 수 있겠죠? "시민광장의 든든한 뿌리는 무엇인가?" 예, 저는 이러한 질문에 "시민광장의 뿌리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반구조, 즉 지역광장입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기초광장과 광역광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시민광장의 상황은 어떠합니까? 일부 잘 운영이 되고 있는 기초광장, 광역광장 몇 곳을 제외하곤 유명무실해지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3기 대표일꾼과 집행위원장은 이러한 현실을 극복해야 할 막중한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로나인님은 광역광장인 대전광장의 대표일꾼으로 채송화님은 기초광장인 강남광장의 대표일꾼으로 지난 일년 그 어느 광역광장이나 기초광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이끌어 오셨습니다. 따라서 기초광장과 광역광장의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즉, 시민광장의 근간으로써 지역광장의 활성화을 도모할 적임자가 제로나인님과 채송화님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제가 제로나인님과 채송화님을 지지하는 첫번째 이유입니다.
시민광장의 단합을 위한 선택
시민광장 집행부 1기는 시민광장을 조직하고 건설하는 것이 주 역할이었습니다. 집행부 2기는 4월 9일 대구선거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당연한 큰 과제였습니다. 이러한 점에거 1기와 2기 집행부는 다소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어느 정도 제 역할을 다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3기 집행부가 당면한 과제는 무엇일까 고민해 봅니다. 연일 계속되는 이명박 정부의 말도 안되는 삽질에 다른 여러 세력들과 협조하여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외연확대를 하는 것이 주임무일까요?
전 이러한 고민에 과거 역사를 되돌아 봅니다. 모든 왕조의 초기 역사를 보면 창업기와 안정기를 지나 그 국운이 왕성해지는 융성기를 맞이합니다. 조선시대를 예로 하면 태조, 태종 때의 창업기와 세종의 안정기를 거쳐, 성종 시대에 융성기를 맞이 합니다. 이러한 역사의 과정을 시민광장에 대입해보면 지난 1기, 2기의 창업기를 지나 다음에 이어질 4기 융성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3기 집행부에게 부여된 임무가 아닐까요?
이러한 의미에서 3기 집행부의 가장 큰 역할은 내부조직을 더욱 견실히 하는 것이 필요하며, 시민광장 회원들간의 원할한 소통와 참여를 가능하게 하여 회원들의 단결을 이루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 아닐까요? 이러한 역할을 고려하여 보면 지난 체육대회 기획과 집행 과정에서 보여준 제로나인님의 능력, 72시간 릴레이 농성에서 보여준 채송화님의 남과 어울어지는 포용력, 이러한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즉 현재 시민광장 회원님들의 단결을 이루어 낼 수 있으며 재미있는 놀이터로써 참여하고 싶은 시민광장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제로나인님과 채송화님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제가 제로나인님과 채송화님을 지지하는 두번째 이유입니다.
불모지를 개간하여 꽃을 피워야 합니다
시민광장 내부의 결속과 단결을 강화하고 나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미래를 준비한기 위한 외연 확대를 기해야 합니다.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외연 확대가 친노세력의 결집이라든지, 진보세력의 결집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지엽적인 외연 확대는 부메랑이 되어 시민광장의 한계를 스스로 규정지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러한 외연 확대는 시민광장이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 불모지를 적극적으로 개간하여 그곳에 꽃을 만연히 피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로나인님이 대표일꾼으로 있는 대전 지역은 유시민 의원님과 전혀 연고도 없는 지역입니다. 즉 우리의 입장에서 본다면 불모지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로나인님은 열정으로 그 곳을 묵묵히 개간하여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고 운영이 모범적인 광정으로 발전시키셨습니다.
강남광장은 또 어떠합니까? 서울 강남은 진보진영의 무덤이라 여겨지는 아주 척박한 땅입니다. 채송화님은 여기서 화려한 꽃을 피우진 못했지만 꽃을 피울 수 있는 여건은 마련하셨습니다. 이것이 과연 쉬운 일이었을까요? 전 개인적으로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시민광장을 유시민 의원 팬클럽으로, 전국적인 조직으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불모지를 개간했던 제로나인님과 채송화님의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제가 제로나인님과 채송화님을 지지하는 세번째 이유입니다.
평등주의와 상향식 민주주의의 완성
제로나인님과 채송화님은 각기 지역대표와 여성대표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간 시민광장의 활동을 회고해 보면 지역광장의 많은 일꾼들과 여성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희생이 현재의 시민광장을 이루어낸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그간 시민광장은 많은 부분 중앙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해왔던 측면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1기의 시민광장 건설과정이나 2기의 총선 준비를 위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크긴 합니다. 저도 그걸 인정합니다. 하지만 3기부터는 아래로부터의 의사결정, 이른바 상향식 민주주의의 틀이 시민광장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제로나인님과 채송화님이 이러한 평등주의의 실현과 상향식 민주주의의 틀을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것이 제가 제로나인님과 채송화님을 지지하는 네번째 이유입니다.
Dreams Come True!
저는 많은 꿈을 꿉니다. 특히 현재와 같이 우울한 경제상황과 2%의 국민을 위해 98% 국민의 희생을 요구하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폐혜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시민광장이 좀 더 단단한 조직을 바탕으로 건전한 민주시민을 양성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로써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제로나인님의 열정과 채송화님의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로나인님과 채송화님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믿습니다. 또한 제로나인님과 채송화님이 이루고자 하는 꿈이 저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박무님과 성난대추님의 꿈도 저와 많이 다르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소 차이점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저는 제로나인님, 채송화님과 함께 제 꿈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이게 제가 제로나인님과 채송화님을 지지하는 다섯번째 이유입니다.
서로가 손 맞닿는 이곳에 서서 Fly High!
어떻습니까? 제가 지지하는 이유가 타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같은 생각을 가지시는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손 맞닿는 이곳에 서서 높이 날아 보시지 않겠습니까?
더 높이 멀리 뻗어 나갈 수 있어도 욕심으로는 변하지 않을 수 있게
서로의 꿈 맞닿는 이곳에 서서 Fly High
- 화이트의 Fly High 중에서
사족
무릇 선거는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토론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넘지 말아야 될 선을 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이번 3기 선거가 공정하면서 치열한, 그래서 시민광장의 미래를 그려낼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서로 다른 곳을 볼 수도 있지만 그 곳이 틀린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제가 지지하는 제로나인님과 채송화님, 그리고 그와 경쟁하는 박무님과 성난대추님, 그분들 모두 시민광장에서는 보물과 같은 분입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시민광장이 더욱 성숙해지는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면 제 개인의 허황된 꿈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