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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여의도 긴급번개에 참여하신 회원님들, 수고하셨습니다(&약간의 고민이 담긴 후기)
김반장 | 2009-07-23 14:25:26 | 조회 7186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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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하게, 그야말로 '번개처럼 친' 번개였는데도 불구하고 수십여분의 회원님들이 다양한 곳에서 달려와 주셨습니다.

 

진작부터 모임을 잡아놓으셨던 서울 남부권역 회원님들, 그리고 급하게 친 연합번개에 재빠르게 동참해주신 성동, 강동, 성북, 마포, 노원, 종로광장 회원님들 동네로 돌아가셔서 오붓하게 뒷풀이 잘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송파광장 대표 나무사랑님도 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 그 외 각 지역에서 알음알음 달려오셔서 동참하신 많은 회원님들 모두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많은 시민광장 회원님들의 참여 덕분에 든든하고 보람있었던 하루였지만, 약간의 고민이 들기도 하였던 하루였습니다.

 

그 이유는 예상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저녁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단순비교하지는 못할 사안입니다만 이번 사태는 여러 모로 5년 전 탄핵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습니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다수당의 폭거, 그리고 몸싸움, 표결통과, 민주세력이 속해있는 정당의 장외투쟁 및 의원직 총사퇴 고민들...

 

그때의 시민들의 열기, 그리고 작년의 광우병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 때의 시민들의 참여열기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던 풍경이었습니다.

 

첫번째 고민입니다.

미디어악법에 대한 범국민적인 저항여론이나 문제의식이 부족했다고 평가합니다.

 

사실 지인들에게 잠깐만 물어봐도 일반 시민들 중에 이번에 통과된 미디어악법이 얼마나 무서운 악법인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탄핵처럼 대통령이 직무정지에 처해지거나 광우병처럼 자기 입에 들어가는 사안이 아닌 쉽게 이해하기엔 꽤 추상적이고 어려운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사전에 미디어악법에 대한 경각심과 반대여론이 신나처럼, 석유처럼, 시민들에게 촉촉히 뿌려져 있었다면, 어제 한나라당의 폭거가 도화선이 되어 활활 타올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사후약방문식으로 일이 터진 후에 집회 달려가서 몸빵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국민여론을 변화시키는 작업이 꾸준히, 지속적으로 필요하겠다 싶었고, 그를 위해 시민광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두번째 고민입니다.

"어쩌면 사람들은 이미 집회에 나가봤자 소용없다는 걸 깨닫고 체념하고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이 정권의 치졸하고 간악한 탄압에 이미 수많은 희생자와 피해자들이 생겼습니다. 또한 작년에 이미 서울 도심에서 2달여동안 연인원 5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시위를 했음에도 이 정권의 태도와 국정운영은 달라진게 없습니다.

 

언젠가 첨맘님이 지적했던 것처럼 지금 현재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집회에 나가는 것도 이 정권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는, 좌절감 또는 패배의식에 젖어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미 제도권정치가 수구세력들에게 장악되어 있는 현실에서,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다음 선거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하는 정서들이 많이 확산되어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위의 두 가지 고민을 종합해본 결과, 역시 언제나처럼, 우리에게 제대로 된 언론과 제대로 된 정당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근본적 아쉬움이 다시 들면서, 시민광장의 힘으로 어느만큼 제대로 된 언론과 정당의 공백을 메꿀 수 있으며 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당면한 미디어악법 원천무효투쟁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이런 고민들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은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저녁 8시쯤에 여의도에 도착합니다. 집회(문화제)장소는 언론노조 홈페이지를 가보니 어저께부터 국회앞 산업은행 옆 인도로 바뀐 것 같습니다. 기초광장별로 자율적으로 번개를 치시되, 혹시 소속광장이 미창립지역이거나 번개가 안 열리는 지역소속이신 회원님들을 위해서 제 연락처는 오늘도 띄워놓도록 하겠습니다.

 

종로시민광장 김반장 010-8862-3405

 

종로광장에 다음달부터 CMS회비 배분금이 들어오면 젤먼저 이쁜 깃발 하나부터 맞춰야겠습니다. 어저께는 안티이명박까페, 언소주 깃발에 신세를 졌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우리 깃발을 들고 집회에 참여해도 되는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미디어악법 원천무효투쟁에 동참하시는 모든 시민광장 회원님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미디어법, 언론
덧글쓰기 | 전체글 23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포세이동  

네 홍보가 중요합니다. 전 용인지역 촛불에서 매주 판넬전을 했었는데 만약 이런 모임이 전국적으로 동시에 되었었다면 효과가 좀더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09-07-23

음풍농월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 역시 어제 현장에서 그 두 가지 고민에 휩쌓였었습니다.
말씀하신 깃발도 그렇고요. 성동광장에서 만들까 그 생각도 했는데
시민광장 차원에서 시민광장 이름으로 혹은 서울광장 이름으로
위풍당당한 깃발 하나 만들면 참 좋겠다 싶었습니다 ^^
오늘은 일이 오밤중에 끝나 동참하진 못하지만 금요일에는 또 득달같이 달려가겠습니다~
09-07-23

기억ㆀ  

어제는 부득이하게 못갔는데 오늘은 갈라고여 ^^
깃발은, 핫핑크 하나 노랑 하나 했음 좋겠는데 ^^;; 둘중 하나만 해도 어느거든 좋구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09-07-23

저문강  

김반장님 수고하십니다
오늘은 함께 하겠습니다
09-07-23

해찬산하  

깃발 강추..
09-07-23

파도가 빚은 반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천하의 유시민님도 침묵하는 데 감히 누가 나가겠습니까?ㅎㅎ
09-07-23

비구름  

1,2번 고민 모두가 불행히도 맞는 듯 싶습니다..
저역시 우리에게 제대로 된 언론과 정당이 요즘처럼 아쉬울 때가 없네요..
고생많으십니다.
함께하지 못해 더 미안하구요.

힘냅시다.
09-07-23

겨란한판  

오늘 함께 하겠습니다.
09-07-23

지나가다가  

김반장이 선두에좀 서주셔....

안 안팍으로 시민광장엔 당신이 필요하다우 ~~
09-07-23

해뜰날  

혼자라서 참여 하기 민망할 때가 있답니다.
친목 모임 아니지만, 나가보니 그게 그렇더라구요....쩝!
내 친구들은 뭐하나...
09-07-23

청룡동주민  

깃발강추2 유시민님 이름이 꼭들어갔으면 하네요..
09-07-23

뮬란  

고생하셨네요...
첫번째, 두번째 고민이 모두 현실인 듯 합니다...

지방에 있어서 알아보았는데... 전국적인 움직임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듯 해요...
하지만...
탄핵과 광우병 때 거리로 나오셨던 시민들은...
어디서든 무언가를 하고 있으실 것으로 믿고 싶습니다.
09-07-23

인삼밭  

감사합니다. 용산참사부터 집회를 참여해 왔습니다... 광우병 때는 한번도 못 가봤구요.
솔직이 집회를 다녀올 때마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나 맥빠져 돌아오곤 했습니다.
문제의식 부족도 있겠지만, 제가 느낀 정서도 이미 체념 단계가 아닌가 싶고 공권력에 대항하기에는 우리의 힘이 역부족이고 죽기 아니면 살기 식으로 싸우면 절대로 죽어야 하는 잔인한 정부이기에 한낮 인간으로서 많이 위축되어 있는게 사실 아닐까요? 집회를 해도 주동자가 없으니 그 구심점이 약한 탓도 있지요. 각자 서성이다가 결국은 되돌아오곤 했거든요. 주동자를 가만 놔둘 정부가 아니죠. 아 정말 잔인한 세월입니다.
하지만 저는 뿌린대로 거두리라는 말을 굳게 믿습니다.
09-07-23

시적모험  

지방이라 참여 여건이 안좋네요. 힘 내십시오. 감사합니다.
09-07-23

사랑과감사  

김반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어제는 운영위원회가 있어 부득이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노원광장의 이름으로 함께하겠습니다.
이따가 뵙겠습니다!!
09-07-23

서재욱  

고생하셨습니다.
몸이 아파 참여하지 못 했지만 정말 통분한 마음입니다.
김반장 님의 의견에 적극 공감합니다.
09-07-23

key아저씨.  

저는 어제 오후 7시 까지 있다가...

집에 일이있어 돌아 왔습니다..

이왕 여의도 간김에 ....시민광장 사무실도 방문 했었지요..[집회장소에서 50M거리]

그람시님께서 너무 반갑게 맞아 주시더군요...

여러분들도 ...또다시 여의도 가거들랑 시민광장 사무실한번 쳐들어 가세요..

그것도 재밌지 않겠어요...

앞으로의 상황은 심각하지만 ...우리 서로 웃으며 여유있게 한거름 한거름 나아갑시다...

결국 즐기면서 하는 사람이 최후의 승자가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요새 김반장님의 활약이 크군요..

계속 쭉 수고하시길..
09-07-23

백양카리스마  

전국적으로 향후 투쟁사업내용이나 행동전개방식의 구체적인 논의가 있으면합니다
09-07-23

그린토마토  

작년 광우병 때 5월부터 8월까지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매주 집회에 나갔습니다만..이 정권 하에서 집회를 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100만명이 모여도 꿈쩍도 하지 않는데...모여서 촛불 들고 외쳐봐야 뭐가 달라질지....우리끼리 모여서 외치다가 흩어지느니...각 지역별로 모여서 이 정권의 실정을 폭로하는 홍보전을 전개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지역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반대여론을 확산시켜 주민소환 운동을 전개하는 게 더 가능성이 있을 것 같은데.
09-07-24

따뜻한 세상을 위해  

김반장님, 어제 고생많으셨습니다. 김반장님 얼굴뵈니까 힘이 나더군요...^^

저또한 어제 집회에 생각보다 적은 시민들 참여로 약간 의아해했지만, 조만간 우리 국민들이 일어날꺼라 믿습니다.


목요일에는 정말 중요한 분들이 우리집에 오시기로 한달전부터 약속이라 시위에 못갔고 금요일(글쓰는 오늘)에는 대학교 룸메이트 돌잔치때문에 참석이 힘들꺼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하는데...

다음주부터는 되도록 약속 잡는 것을 자제하고 깨어있는 시민으로 참여하겠습니다.

이명박의 개악법 무조건 무효이니까요........
09-07-24

알로하  

거의 자포자기 심정으로 계신분들이 많았던거 같아요..
맘이 무겁네요..

김반장님 수고하셨습니다 ^^
09-07-24

가누토  

중랑광장 가누토입니다.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중랑광장도 전열을 가다듬는대로 참여하겠습니다...
09-07-25

첼로소리  

헌법재판소 홈페이지에가서 반대글 올립시다.
http://minwon.ccourt.go.kr/ 에서 헌법재판소에 바란다에 가서 글을 올립시다.
어쨌던, 헌법재판소에 국민들이 의사를 표시할수 있는 곳 아닙니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라고 회의적으로 생각하지말고,
부지런히 작은것이라도 할수 있는것은 합시다.
0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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