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새벽 출근길 바람이 무척 차더군요.
이런 추위에 아랑곳없이 태윤아배님 집엔 구슬땀을 흘리는 시민광장 회원들이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열흘 여 전인 지난 11월 4일 인천광장의 태윤아배님 집이 전소되었습니다.
이 황망한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집을 잃고 가족 모두가 졸지에 친척집에 얹혀살고 있는바 참 어렵게 이 한파의 겨울 초입에 놓여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친 사람이 다행이 없고 또 태윤아배 본인이 이 충격을 벗어 내고 복구에 여념이 없이 지내고 있다는 얘길 듣고 그제(토요일) 복구 공사 중인 태윤아배님 집엘 방문하였습니다.
들어가 보니 다 타버려 아무것도 없는 집 한 쪽 구석엔 공사자재가 쌓여 있고 여기저기서 망치소리와 전동공구 소리가 요란한데 모자와 마스크를 쓴 인부들은 다름 아니고 인천광장 회원들로서 적지 않은 분들이 달려와 며칠 째 틈틈이 직접 복구공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직접 뵌 태윤아배님 및 부인의 얼굴이 시름의 흔적은 없고 오히려 환히 밝아 있었습니다. 전국의 많은 회원들이 관심과 모금 및 물품 등으로 성원을 보내주시고 게다가 직접 현장에 와서 공사까지 도와주는 회원들로 인해 각박한 세상에 참으로 따듯한 인정을 느끼면서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것이 더 많다는 감사의 밝은 모습으로 충만해 있는 것입니다.
그런 모습에 저도 잠시 이 시민광장의 일원임을 자랑스럽게 느꼈습니다.
그곳에서 한 한시간 여 어영부영 서성이며 있다 다른 일정 상 떠나야 해 부득이 나오면서 현장에서 먼지 뒤집어 쓰고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신 회원들께 참으로 죄송했습니다. 이 글을 통해 현장 지원에 앞장서고 계신 공심 인천광장 대표님과 빈양럽 부평광장 대표님 그리고 인천광장 회원들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끝으로, 다음 주 말이면 대강 수습이 되어 가능한 입주를 하려 한다는 얘길 들었는데 몰려든 한파에 다행이다 싶습니다. 현재 화재 충격에 의한 정신적 스트레스 치료를 받는 중인 아이들과 하루라도 빨리 편안히 태운아배님 가족 모두의 보금자리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현장에서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중 몇 컷입니다.

▲ 불 탓던 외벽 모습입니다.
▲ 불에 그을린 타일 벽체를 망치로 뜯어 내는 중입니다. 뒷 회원은 전동공구로 작업 중이시구요.
▲ 세 분이서 단열재를 천장에 붙이는 중입니다. 쉬어 보이지 않는 작업에다 경험들이 없으셔서 다소 고전을 하고 있으십니다. ^^
▲ 당시 현장에 작업 중이신 회원들입니다.
태윤아배님 부인과 빈양럽님 그리고 또 한 분이 빠졌군요. 죄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