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장후보자 정견발표
- 기호 7번 유시민 / 배부된 유인물과 다르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일자 : 2005.3.11
주최 : 열린우리당 / 국회방송
시간 : 00:07:53
기호 7번 유시민
- 연설문(배부) -
국민여러분, 당원동지여러분.
먼저, 어제 치러진 예비경선에서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이 자리에 같이하지 못하신 신기남, 임종인 두 후보님께 안타까운 위로의 마음도 함께 전합니다.
당의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돌아보았습니다. 얼마전 고려대학교 임혁백교수님이 발표하신 ‘참여정부 2년의 성과와 3년의 과제’에 아주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공고화된 민주주의 문턱에서 10년째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매년 자유민주주의의 등급을 발표하는 세계적인 민주주의와 인권 NGO인 Freedom House에 의하면 박정희, 전두환 정권까지 전혀 자유롭지 못한 나라였다가 1987년 민주화 이후 정치적 권리와 시민적 자유 평균 2.5등급을 받았고, 김영삼정부가 집권한 1993년에는 평균 2.0등급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 10년동안 김대중 정부의 집권, 노벨평화상 수상, 인권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등급은 제자리입니다.
경제적으로는 1996년 국민소득 1만 달러 달성을 한 이후, 아직까지도 1만달러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사회적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고, 노사정위원회의 활동이 정체에 머무르고 있는 등 선진복지국가의 문턱에서 좌절을 겪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북핵문제, 6자회담의 성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등 탈냉전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대외적 정체기에 있는 대한민국의 현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추진해나가야 할 과제가 지금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에 부여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일찍이 금번 전당대회의 목표를 ‘우리당의 장기적 목표와 개혁적 정체성을 견지하는 가운데 2006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수 있는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으로 정리한 바 있습니다.
우리당의 장기적 목표는 참여정부의 국정목표와 동일합니다.
즉, 참여민주주의를 완성하고 모두가 함께 잘사는 균형발전을 추진하며 이힘을 바탕으로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중심국가로 우뚝 서자는 것입니다.
우리당의 정체성은 개혁입니다. 우리당은 국민과 함께하는 중도개혁정당입니다. 중도개혁은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향후 장기간 동안 이러한 추세는 계속 되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요구속에서 당의 당면 임무와 역할은 무엇입니까? 그렇습니다. 당의 개혁정체성을 확고히 유지하면서 참여민주주의 정당운영원리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힘을 바탕으로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것입니다.
내년 6월에 치러질 지방선거는 지난 대선과 총선에 비할 바 없는 격렬한 대립의 장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지방선거에서 우리당이 승리하지 못할 때 과연 참여정부의 국정과제가 원만히 수행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반드시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힘으로 지방선거를 승리할 것인가 하는 과제가 남습니다. 그것은 지난 대선과 총선의 경험을 돌이켜본다면 의외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창당이후 지금까지 우리당 운영에 있어 국민과 당원의 참여를 제한하려는 많은 시도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눈물겨운 희생과 봉사로 당의 정체성을 지켜온 것은 바로 당원들입니다.
저는 당운영에 있어 당원들의 참여의 폭을 더욱더 확대하는 것만이 우리당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이것은 현재 중앙위원으로 또 경기도당위원장으로 현장에서 당원들과 직접 호흡하며 느끼고 확인한 소중한 경험이기도 합니다.
당원들이 당에 대해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질 때 우리의 에너지는 다시 결집되고 폭발할 것입니다. 지난 대선과 총선, 당원들은 개혁을 위해, 참여정당의 완성을 위해 올-인했습니다. 이제 구성될 차기 지도부는 오로지 당원들을 위해 올-인해야 합니다. 중앙당 중심이 아닌 시도당과 당원협의회를 강화하여 우리당이 국민들속에 뿌리 내릴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저 높은 곳 중앙에서가 아닌 당원들과 동고동락을 함께하며 당원과 직접 호흡하고 느낄수 있는 봉사하는 지도부가 되어야 합니다.
저 유시민이 누구보다 열심히, 진지하게, 성실하게 잘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선거운동의 과정을 통해서 저의 모든 생각과 약속들을 당원들과 공유하고 느끼고 토론하겠습니다.
끝까지 성원해 주시고 함께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5.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