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어디에나 있었지만 가끔은 끊어진 길 위에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다 무릎이 깨져 상처가 하나씩 늘어날 때면 후미진 모퉁이를 돌아 나온 바람 대신 앓는 고열로 갈 길을 잃는다
울퉁불퉁 자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언제나 돌아올 수 없을 만큼 먼 길 가고 있다 하늘은 길 한 가운데 거칠게 내려와 신발끈 마저 낡아버린 나이를 흔들며 그건 길이 아니야, 성을 내지만 남은 길이 아득히 멀어 가슴만 벅차다 저 앞 어딘가 사람들 잃은 꿈들이 우지끈거리며 구부러진 시간을 밟고 다가오겠지 꿈은 길이 보이지 않아도 늘 가까이 있다
발바닥에 티눈이 박혀 절뚝이는 생 통째로 내 것이 되지 못해 바라보면 언제나 아득히 먼 슬픔이다 아주 오래 걸어왔지만 쉽게 찾을 수 없는 막막한 희망 보이지 않아도 선명한 그 길 있어 뚜벅뚜벅 가다보면
가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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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의원 의원직 상실, 정의는 어디에...
누명을 쓴 유대인 드레퓌스가 궁지에 몰리고 모든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까 두려워 비겁하게 그를 외면할 때 존경받던 예술인 에밀졸라는 사람들에게 그것은 정의가 아니라고 외치며 그를 옹호하다 감옥에 갔습니다.
나는 에밀졸라를 신지식인이며 정의의 표본이라 말합니다. '나는 고발한다' 고 과연 용기 있게 세상을 향해 외칠 수 있는지 부끄러움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노회찬의원은 이 사회 어두운 어느 한 부분을 용기있게 지켜내는 한 조각 퍼즐 같은 작은 정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조각의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사람 사는 세상 퍼즐판을 완성할 거라고.. 이제 겨우 정의의 바로 아랫 단계까지 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 봅니다.
국가보다 위대한 것은 정의입니다. 우리는 언제쯤 시민이 자유롭고 국가가 정의로운 세상에서 살 수 있을까요?
오늘 노회찬의원의 의원직 상실은 이 땅에 정의가 사라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 시대의 아픔, 더블 멘붕의 눈물입니다. 이제 다시 또 촛불을 들어야할 때가 온 것일까요?
당신은 지금 살아있습니까? 나는 ... 부끄러움도, 시대 소명의식도 없이 어제 같은 오늘을 그저 근근히 살아내는 비겁한 소시민입니다. 많이 슬픈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