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경북포항광장 토론광장에서 함께 입력된 아랑아빠님의 글입니다. |
보통 계약서에서 돈을 내고 발주한 사람이 갑으로 일해주고 그로부터 돈을 받는 사람은 을이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내는 사람이나 일하고 돈 받는 사람이나 공정한 갑을관계여야 하는데
자본주의 발전도 외부로 부터 이식되어온 우리나라의 천민자본주의의
문제점 중에 봉건시대의 지주와 소작인 같은 기형적인 갑을관계가 문제가 되고 있다.
남양유업의 본사에 물건을 돈내고 사주는 사람은 각 지역의 대리점이다.
그런데 여기는 좋은 물건을 주고 돈을 받아야할 남양유업이 갑이고 자기 돈 내고 물건 사주는
대리점이 을이란다.
한미관계도 비슷하다.
미국의 원조로 근근히 먹고 살았다는 이승만 자유당 정권 시절이야 미국이 갑이요 원조 받는
우리가 을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늦어도 80년대 어느 시점 부터 양국은 필요한 물건을 서로 만들고 사고 파는 교역관계다.
개별 상품과 서비스에 따라서 서로 다른 갑을 관계가 존재하는 일반적인 나라들과 같아야 한다.
그런데 누구나 생각하다 시피 아직도 미국이 갑이고 한국은 을이다.
미국의 군수산업의 부활을 위해서 정권 마다 통 크게 (최신이라지만 반드시 필요한지는
검증이 덜된) 미국의 무기들을 대량구매하고 있다.
민간의 개별 교역이야 상품의 원산지와 구매지에 따라서 갑을관계가 수시로 바뀌겠다만
국가의 입김이 절대적인 군수품 시장에서는 한국은 대부분 막대한 돈을 주고 미국 무기를 산다.
그러면 당연히 돈을 내는 한국이 갑이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과연 갑인가? 무기의 성능도 가격도 기술이전 조건도 미국산이냐 아니냐 보다
중요하지 않다면...
이번에 영업사원의 막말 동영상 이후 남양유업과 대리점간의 왜곡된 갑을관계의 균열이
생기고 있는데 한미간의 왜곡된 갑을관계는 언제 바로 잡힐까?
어제는 무수히 박수를 받았다는 미국 의회에서의 '또박또박 영어'를 지상파 3개 케이블 3개
합해서 6개 채널이 생중계 했다.
우리 나라 대통령이 우리 국민 다수도 못 알아 듣고 혀를 심하게 굴리는 영어에 익숙한 미국인
상당수도 못 알아 듣는 영어를 하고 있는데 수십억 달러 써가며 미국 무기를 사주면서도
각종 억지와 횡포를 참고만 있는 이 비뚤어진 갑을관계는 언제 제자리를 찾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