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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누군가가 쓰러지지 않기를 바란다면...
희망으로 | 2014-01-23 02:04:26 | 조회 14586 인쇄하기
http://blog.usimin.co.kr/73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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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문학광장 글마당에서 함께 입력된 희망으로님의 글입니다.


<주변에 힘겨운 삶을 버티면서 살아가는 분이 계신다면, 

혹시라도 저나 그런 분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주고 싶으시다면,
이 페이지를 그저 공유해주십시오. 한 분이라도 페친이 계신다면!
비용도 격려도, 어떤 도움도 모두 쓸모가 있겟지만 정말 나누고 싶은 것은
공감입니다. 나만 아니라 다른 이도 잘 견디며 살고 있다는 공감!
그건 그저 공유 하나면 됩니다. 책이 필요한데 여유가 없다면 연락주세요.
제가 보내드릴께요. 꼭 부탁합니다!>


채널예스24 - 이동진의 빨간책방중에서

************************************

에디터 통신

어디를 둘러보아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시대에
무력할지라도 끝끝내 꺾여지지 않는 최후의 사람
최후의 한 사람은 최초의 한 사람이기에
희망은 단 한 사람이면 충분한 것이다

삶은 기적이다
인간은 신비이다
희망은 불멸이다

그대, 희미한 불빛만 살아 있다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안녕하세요? 『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 를 편집한 위즈덤하우스 박지혜입니다. 빨간 책방을 통해 벌써 세 번째로 인사드리는 것이니 만큼, 이제는 여러분께 좀 더 애정을 느끼게 되어 이렇게 시까지 한 편 낭송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만들다 보면 특별히 더 마음이 쓰이고 애정이 가는 책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은 워낙 주관적인 것이어서 갖다 붙이는 것들이 다 그럴 듯한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지금 소개해 드리는 『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 는 처음 원고를 발굴해서 다듬고 그림을 실어 디자인하고 홍보를 하는 모든 과정에서 편집의 기쁨을 느꼈던 책입니다.



『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 는 20주년 결혼기념일에 갑자기 쓰러진 아내를 돌보게 된 어느 남편의 일기입니다. 특별히 풍족한 삶도, 남 앞에 내세울 것 많은 삶도 아니었으나 사랑하는 아내가 있고 제 꿈을 좇아 성실하게 자라나는 자녀들이 있기에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던 저자에게, 하룻밤 사이 사지마비가 된 아내를 바라보는 일만큼 청천벽력 같은 일은 없었습니다. 대소변 신경이 마비된 상태로 남자인 자신에게 몸을 맡기고, 부끄러움만 상실하지 못한 채로 몇 년이나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해야 했던 아내를 바라보는 저자의 가슴에는 슬픔, 연민, 포기하고 싶은 마음, 그럼에도 다시 붙들어 끌어안을 수밖에 없는 애끓는 사랑이 가득했습니다. 6년이라는 투병 기간 동안, 이들 부부에게는 수많은 기적과 선한 이웃들이 나타났고 사경을 향해 숨 가쁘게 질주하던 아내의 병은 어느덧 호전되어 한쪽 팔을 움직일 수 있을 만큼 회복했습니다. 처음으로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을 때, 아내가 가장 먼저 했던 일은 귤을 한 알 까서 남편의 입에 넣어준 일이었습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짓뭉개진 귤이었지만, 그 감동스러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어 남편은 몰래 밖으로 나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울었습니다.

책에는 갑자기 닥친 시련 앞에서 그만 도망쳐 버리고 싶어 하는 평범한 남자의 고백이 들어 있습니다. 이 정도면 됐잖아? 욕먹지 않을 만큼 했으니 여기서 아내를 포기하더라도 누구도 나를 비난하진 못할 거야. 그와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작은 고통에도 마음 아파하면서 그 아픔에서 아내를 건져내고자 고군분투하는 남편의 사랑이 드러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에서 연재되고 있던 원고를 발굴해 낸 것은 저희 회사의 막내 편집자 강희정 씨인데요. 언젠가 다함께 있는 자리에서 본인의 장점은 무엇인지를 물었더니 자신에게는 슬픔의 주파수가 있다고 대답하더라고요. 책에 그림을 싣도록 허락해 주신 이순화 작가님 역시 최근 암을 이겨내고 개인전을 여셨는데, 그 개인전의 제목이 ‘희망의 빛’이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을 고민할 당시 불현듯, 박노해 시인의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가 떠오른 것은 결코 우연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책에는 삶은 기적이고, 인간의 사랑은 신비이며, 희망은 불멸일 수밖에 없음을 증명하는 이야기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서로의 곁을 떠나지 않는 이유, 그 사랑이라는 이름의 기적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책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손 잡아 주고 싶은 누군가가 있다면, 부둥켜안고 함께 아파해 주고 싶은 누군가가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쓰러지지 마세요. 새삼스럽게, 내 주변 모두에게 감사해지는 책입니다.


cat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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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자동차 접촉사고를 내고...

‘쿵!’

순식간에 들리는 소리
남자는 차를 세우고 내렸다.
뒷 문짝이 푹 찌그러져 들어가고 열리지도 않는다.

상대방차에서도 젊은 청년이 내려서 나왔다.

‘다친 데는 없어요?’
‘저는 괜찮은데 어떠신가요?’

뭐 아름다울 상황은 아니지만 죽고 살 일도 아니다.
어차피 보험회사에 연락하고 수리해야 할 일만 남았다.
피차 소리높이고 욕 비슷하게 따지는 거 원치 않았다.

상당히 오래 된 낡은 남자의 차보다
젊은 청년의 하얀색 새 차가 수리비 훨씬 많이 나오게 생겼다.
운전 20년만의 두 번째 접촉 사고,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하나?

사고 나기 방금 전 막내아이는 걱정스런 숙제를 넘겼다.
학교기숙사생활이 너무 싫다고 자진해서 나오겠다고,
남자의 여자는 병원에서 오래 살고 있고...

그 모두가 차 접촉사고와는 전혀 연관이 없는데
한꺼번에 범벅이 되어 피곤함으로 남자를 덮친다.
‘살기가 왜 이리 힘들어...’

“잘 고쳐주세요!”
“최대한 비용이 적게 나오게 좀 부탁합니다.”

보험회사에서 나온 직원이 수리할 공업사 사람에게 부탁했다.
남자는 접촉사고 상대에게 악수를 했다.

“새 차가 망가져서 속상하겠네요. 설 명절을 앞두고,
금방 고친다니 마음풀고 설 잘보내세요!“

속도 좋은 건지, 정말 잘했는지 돌아와서 마음이 평안하다.
안 그럼 한참 더 힘들지도 모르는데!

그런대로 잘 마무리하고 이 글을 썼는데...
갑자기 몰려오는 이 서러운 적막함은 무엇??

처음에는 8:2로 내 과실이 적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5:5 정도로 비슷하단다.
난 억울하지는 않다. 두 사람이 다 차선을 바꾸다 그랬고,
두 차의 운전자가 다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었고,
내 차는 14년짜리, 그 차는 기껏 2-3년 된 새차라 내가 미안하던 참이라...

그런데 내가 아무래도 다른 걱정에 주의를 덜 했던 것 같다.
아이의 학사 자진 퇴소를 엄마와 의논해보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말을 꺼내나
그런 걱정을 나도모르게 운전중에 하느라...

이만한 매를 주시는 하나님이 감지덕지 고맙다.
어디 남의 생명을 해칠수도 있는 운전을 하면서 걱정을 하느냐고,

이 글을 본 딸아이가 전화를 했습니다. 무려 밤 12시 40분에... 왜 아직 안자? 그랫더니, '나 때문에 그런거야?' 그럽니다. '아냐, 아빠가 진자 위험했는데 하나님이 아주 가벼운 걸로 정신 차리라고 해주셨다!' 아무도 안다치고~ 그랬습니다. 나는 딸아이에게 걱정할까봐 아무 말도 안했는데 인터넷은 정말 무서운(?) 소통입니다. ^^ 그래도 잘 위로를 서로 나누고 마음이 편해져서 다행입니다.

오늘 밤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당근 실화 ㅠ.ㅠ...
14-01-23

그림자村  

가슴이 폐허가 되고 잿더미만 남았을 상황에서도 희미한 희망을 잡고 견뎌내고 계신
"희망으로"님께서 눈물로 써내려간 위대한 사랑의 역사! 우리 작은 희망이라도 결코
버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로 헐뜯지말고 "희망으로"님을 생각하면서
사랑으로 살아갑시다, 이 책을 읽는내내 눈물이 끊이지 않은만큼 많은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희망으로"님 사랑합니다!!
14-01-23

희망으로  

늘 진심으로 지지하고 몸으로 애써주시는 그림자촌님!
참 고마워요. 건강하세요! 특히 겨울~~
14-01-25

연어처럼  

희망으로님!! 참 멋진 분입니다. ^^
14-01-23

희망으로  

그렇게 보아주시는 분들 저도 존경합니다!
분명 부처의 눈에는 부처로 보이고, 개 눈에는 개로 보인다는 옛이야기도 있으니~~^^
14-01-25

박무  

잘 버텨 주심에 그저 감사하다는......
14-01-23

희망으로  

그게 혼자 힘으로는 많이 어렵고,
생각처럼 안되더라는걸 아는데 한 50년 걸리더군요.
주위에 좋은 친구들이 있음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박무님같이 든든한 앞지기! ^^
14-01-25

희망으로  

질병보다 무서운 외로움...
그래서 서로 아픈 다리 기대며 살자고 누군가 노래했지요.
우리가 서로 알았다면 제 책에 '힘냅시다!' 라고 써서 주었을텐데,
[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 라고 말해주었을텐데,
늦었네요 ㅠ.ㅠ

- 아직 늦지 않은 분들이 주위에 참 많습니다.
아시는 분들이 서로 연결고리를 채워주세요.
아픈 사람과 아픈 사람을,
외로운 사람과 외로운 사람들을...

[단독] 한강다리에 휠체어만 남긴 채…30대 장애인의 ‘쓸쓸한 죽음’
1급 지체장애인 투신해 숨져2007년 아버지 잃은 뒤 홀로 생활“3시간 전만 해도 설 얘기했는데…”경제난·외로움에 극단 선택한 듯,
(기사보기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21058.html )
14-01-23

세인  

질병보다 무서운 게 외로움이라는 대목에 백퍼 공감.. ^^
희망으로님~ 오늘은 접촉사고 내지 마세요 ㅎㅎ
14-01-23

희망으로  

감사 감사!
사랑의 접촉사고만 나는건 어떨까요? ^^
서로들 챙겨주고 돌아보고~~
14-01-25

베고-꽃잎222  

<그 모두가 차 접촉사고와는 전혀 연관이 없는데
한꺼번에 범벅이 되어 피곤함으로 남자를 덮친다.
‘살기가 왜 이리 힘들어...>

삶의 가장 힘든 부분이 이런 경우 아닐까요?
좋은 일만 겹치는 날도 분명 있을거라 믿습니다. ^^
14-01-23

희망으로  

좋은 일만!
.
.
.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슬픈일 만큼 좋은 일이 있기만해도 견딜만 하겠지요?
그 정도라도! ㅎㅎ
1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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