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문학광장 날적이에서 함께 입력된 희망으로님의 글입니다. |
흔히들 '희망'이라는 말을 하면 '내일'을 떠올린다.
그 희망이 바램, 기도를 담고 있다면 나의 희망은 '오늘'을 향한다.
- 제발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내게 해주소서!
온갖 불안과 욕망들이 나를 이리저리로 끌고 다니다
저녁 무렵에 내 심신을 쓰레기통에 쳐박아 놓지만 않게 해주소서!
이렇게 기도했다. 왜냐하면 나의 평생은 늘 ‘오늘’ 뿐이기 때문이었다.
길을 가면서도 길에 갇히지 않기를 빌었다.
- 한 점의 바람과 잠시의 자유! 그리고 자신에 대한 신뢰.
이 소원 중 두 가지 이상은 늘 내 인생에 교대하며 머물기를 또 빌었다.
그렇게 동시 체류가 되고 있을 때면 조금은 행복했었다.
하지만 한 가지도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그것들이 멀찍이 떨어져 내 초라한 꼴에 피식거리며 웃기라도 하면 슬퍼졌다.
화를 낼 기운도 없이,
그렇게 대한민국에 살면서 대한민국에 갇혀버렸다.
오늘을 살면서 오늘에 갇혀버렸다. 내일로는 죽어도 못가는 무기징역...
부디 내 앞날에 행운이 조금씩 머물러 주기를 빌었었는데,
그게 뭐 그리 대단한 욕심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