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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부:2017-06-27] 늦은 출석부 올립니다.
말단소총수 | 2017-06-27 10:50:52 | 조회 1151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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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표님이 신신당부 하신 거... 찰떡같이 하겠다고 해 놓고, 밤사이에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죄송합니다....

오다 가다 퍼온 읽은 만한 이야기가 있어서 올려 놓습니다. 50대가 60대 선배님들게 드릴 만한 이야깁니다... 청춘이신 분들, 좀 고리타분 하다 느끼실지 모르겠으나.... 참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상쾌한 하루... !

[ 선배에게 드리는 충고 ]

존경하는 선배님,
자뻑 후배가 돌직구를 날립니다.
물론 저도 알고 있습니다.
이걸 날리는 순간 그 짱돌이 부메랑처럼 돌아서 다시 누군가의 선배인 제게 날아들 것이란 것을.

그래도 제가 감히 충고를 날리는 이유는
선배나 저나 점점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나이에 들어섰기 때문이고,
심장도 뇌도 육신도 점점 딱딱하게 메말라가는 나이에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우리,
꼰대 소리는 듣지는 말고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지요.

01.
왜 자주 전화 안 하느냐고 핀잔주지 마세요
후배에게도 후배의 생활이 있답니다
필요할 때만 전화하냐고도 하지 마세요
아직 선배가 쓸모있는 존재라는 증거니까 서운해 하지 마세요
오히려 영광이고 다행스러워 하시면 됩니다.


02.
이젠 기다리지 마세요
기다리는 모습은 젊었을 때나 아름답지
나이들어 기다리는 모습은 추레합니다
자식도 후배도 친구도, 기다린다고 전화하거나 찾아오거나 하지 않습니다

이젠 선배가 먼저 전화하셔서 보고 싶다고, 만나자고 해야합니다
시간은 선배가 훨씬 더 많고,
선배는 충분히 만나자고 할 권리가 있습니다.


03.
밥값 술값 차값, 언제나 선배 혼자서 다 내려고 하지 마세요
그런 객기 안 부리셔도 됩니다
밥값이나 차값 정도는 후배가 낼 수 있도록 양보해 주세요
입 대신 지갑을 열려는 자세는 정말 높이 평가합니다
이젠 입보다 귀를 더 크게 여실 때 맞습니다.


04.
눈물 글썽이셔도 됩니다
후배앞이라고 창피해 할 필요 없습니다
험난한 인생 역정사 듣고 있노라면 저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다만,
레퍼토리를 좀 다른걸로 바꿔 주시던지 편집 좀 새롭게 해주세요
그게 그거 인데다 하도 리플레이해서 이젠 그 추억이 선배 것인지 제 과거인지 분간이 안될 지경입니다

감정에 솔직해지는 것
그거 인간답고 아름다운 일 입니다.


05.
세상에서 가장 무섭지 않은 게 무엇인지 아세요
제 생각에는 책을 읽지 않는 어른입니다
이 얘기해 보면 금세 그 사람의 바닥이 드러나더군요

책을 읽는다는 건 시대를 산다는 것이고 세상사에 참여한다는 것이고 자기자신의 생각을 가진다는 것이잖아요

어떤 책을 흥미롭게 읽었노라고 말할 때
선배가 그렇게 근사해 보일 수가 없습니다
선배에게서 선배만의 균형 잡힌 생각을 들을 때 자주 만나고 싶어집니다.


06.
회사에 올 때, 아웃도어 같은 옷 좀 입고 오지 마세요
곧 명퇴하고 산으로 떠날 것 같아서,
프로다워 보이지 않아서,
취미와 직업을 분간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불길하고 불안합니다

점심먹고 배 튀어나온다고 바지 후크 풀고 다니지 좀 마세요
바지 허릿단을 늘리시던지 헬스장 가서 원상복구 좀 하세요
담배냄새, 술냄새 풍기지 마시고 멋지게 차려입고 다니세요

형수가 바람 못 피우게 한다고 어중간하게 짧은 바짓단의 양복바지 입히시거든 과감하게 찢어버리세요
여자만 화장하는 거 아닙니다

나이 들수록 연애하는 기분으로 살아야 합니다
선배의 내면처럼 그런 중후하고 격조있는 모습이 외양에서도 보이면 좋겠습니다.

07.
형수 자랑 좋습니다
자식 자랑 좋습니다
백두대간 종주 자랑 좋습니다
행복해 보여서 선배다워 보여서 참 좋습니다
부럽고 멋진 인생입니다
그런데 거기 까지만 입니다

투기한 땅값이 또 올랐다느니,
상속받을 유산이 얼마라느니,
몇 백만원짜리 와인을 마셔봤다드니,
내 친구가 총장이 됐다드니,
그건 안 들은거로 하겠습니다
기억에도 남지 않고 선배 이미지 제고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08.
대통령이 하는 일이나 정치 돌아가는 꼴들이 영 마뜩치 않은 것 잘 압니다
그렇다고 싸잡아 고래고래 분별없이 쌍욕을 날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들보다 우리의 의식수준이 훨씬 높은 거로 알고 있는데 우리도 그들처럼 괴물이 될까봐 심히 우려됩니다
쌍욕부터 날리지 마시고 선배의 인격으로 냉철한 비판의 말을 조근조근 들려 주세요

낮고 조리있는 선배의 고견에 귀 기울일 준비가 돼 있습니다.

09.
밥 먹으러 갈 때 메뉴 먼저 정하지 마세요
한번쯤 일행에게 물어봐 주세요
선택권도 줘 보세요
새로 개척한 맛집에 데려가 주세요
새로 시작한 숲 해설사 공부와 새로 시작한 클라이밍에 대해서 들려주세요
나는 아직 모험 중이고 나는 아직 설레고 있다고.
니는 사사로운 권위를 내려놓은 대신 나를 위한 새로운 선택권을 늘려가고 있다고.
선배의 건재함을 보여주세요.

10.
이제 근엄을 떼어 내려고 애쓸 때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엄숙과 체면이 선배에게 다닥다닥 달라붙을 겁니다
아이와 장난치는 법을 잊어버리지 마세요
아내에게 애교도 떠시고 시시콜콜한 모임이 싫더라도 동창회도 나가시고 페북 사람들과 번개도 하세요
문학 강연회도 쫓아 다니시고 음악회도 가시고 전시회도 가세요
제발 가장 늦게까지 회사에 남아 있지 마세요
제발 가장 빨리 회사에 오지 마세요.

   

덧글쓰기 | 전체글 53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소풍_시흥  

내면이 멋진 선배로 남고 싶어요~ 출!
17-06-27

태목(최두한)  

소풍님은 내면이 참 아름다울 것이라고 믿습니다~ 석!
17-06-27

나사랑  

내면이 멋진 선배라..
그 바램이 더 멋진 것 같네요.
난 왜 저런 멋진 멘트가 떠오르지 않을까 ㅎㅎ
소풍님도 행복한 오후~^^
17-06-27

태목(최두한)  

오늘은 중앙광장 기획담당이신 말단소총수 집행위원님께서 출석부를 올려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올려 주신 글은 우리 나이가 되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되는 글이군요.ㅋ~
17-06-27

나사랑  

흠.. 대표님의 출석부 담당 지목에 떨고 있는
수많은 회원들이 안보이시나요? ㅎㅎ
덕분에 말단소총수님이 올려 주신 좋은 글 읽고 갑니다^^
17-06-27

은지니  

출석합니다~
마음에 새깁니다,,^^
17-06-27

태목(최두한)  

마음에 새기시는 것을 뭘로 알수 있나요 ㅋㅋㅋㅋ
17-06-27

나사랑  

저도 요즘 알콜성 치매인 지
좋은 글을 읽어도 자꾸 까먹네요..
술을 끊어야 하나 좋은 글을 끊어야 하나
고민 중 ㅎㅎ
17-06-27

클래시카  

출석합니다.
제 나이에도 공감이 많이 되는 글이네요.
생각하게 하는 출석부 감사합니다.
탕탕~^^
17-06-27

태목(최두한)  

클래시카님은 아직 오십대도 아니잖아요.ㅋ~
17-06-27

나사랑  

헐.. 5, 60대 자리까지 넘보심 곤란한 데 ㅎㅎ
하긴 나이가 무슨 상관 있겠습니까..
세대를 떠나 다 적용될 수 있는 좋은 글인 걸..^^
17-06-27

포세이동  

출석합니다 좋은글 감사
17-06-27

태목(최두한)  

포세이동님의 출석 감사
17-06-27

나사랑  

포세이동님 반갑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날이셨기를 바라구요,
오후는 더더더 행복하시기 바래요^^
17-06-27

최정홈런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17-06-27

태목(최두한)  

예~ 또 오세요.^^
17-06-27

나사랑  

어제 그닥 술을 많이 마신 것도 아닌 데
근무중 꾸벅꾸벅 졸고 있네요.
이젠 체력도 예전만 못한 듯 ㅎㅎ
최정홈런님은 건강 관리 잘하시기 바래요^^
17-06-27

숨은그림찾기  

새겨듣습니다~~!!!!
출석출석
17-06-27

태목(최두한)  

감사감사
17-06-27

나사랑  

말단소총수님이 올려주신 글만 다 지켜도
정말 멋진 선배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데
이놈의 시원찮은 기억력과 실천력이 문제네요 ㅎㅎ
편안한 오후되세요^^
17-06-27

정연 엄마  


잘 읽었습니다~^^
출석~
17-06-27

태목(최두한)  

예~
17-06-27

나사랑  

'잘 읽었습니다' 보다는 '질문 있습니다'가 더 어울릴 것 같은 ㅎㅎ
정연 엄마님도 딥따 행복한 오후 만들어 가시기 바래요.
화이팅!!!
17-06-27

김성현  

출석^^
17-06-27

태목(최두한)  

출석이 항상 간결하시네요.ㅋ~
17-06-27

나사랑  

출석부 지명을 받고도 초지일관 변함없으신
울 김성현님 ㅋㅋ
멋집니다^^
17-06-27

꽁냥더햄찌  

출석합니다~~~
17-06-27

나사랑  

보면 댓글 올리실 때 자주 두번씩 올리시는 듯..
아마 저만큼 컴이 느린 탓 아닌가 싶기도 한 데 ㅎㅎ
출석 두번하신 만큼 두배로 행복한 오후되세요^^
17-06-27

꽁냥더햄찌  

출석합니다~~~
17-06-27

태목(최두한)  

오늘은 두 번이나 출석하시네요.ㅋㅋㅋㅋ
17-06-27

하늘파랑  

출석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17-06-27

태목(최두한)  

예~
17-06-27

나사랑  

오늘도 벌써 절반이 훌쩍 넘게 지났네요.
앞으로 세시간만 잘 버티면 퇴근 ㅎㅎ
편안한 오후 보내시기 바래요^^
17-06-27

boram  

어쩌다 시민광장에도
공감가는 글이 올라오나요?
17-06-27

태목(최두한)  

이제는 시민광장 회원들이 연식이 되었다는 거겠지요. ㅋㅋㅋㅋ
17-06-27

나사랑  

잉..? 그럼 그동안 공감안가는 글만 올라왔다는 말씀..?
조심하셔요.
평택으로 보람님 잡으러 쳐들어 갈 지도 모릅니다 ㅎㅎ
편안한 오후되시기 바래요^^
17-06-27

동현아빠  

출석~
17-06-27

태목(최두한)  

음... 동현아빠님의 프사는 무섭네요. ㅋㅋㅋㅋ
17-06-27

나사랑  

확인~
며칠간 조금은 날이 선선해 졌나 싶더니
오늘은 또 가뿐히 30도를 넘어 서네요 ㅎㅎ
더위는 정말 견디기 힘든 데..
무더위 속 마음만은 상쾌한 그런 오후되시기 바래요^^
17-06-27

나사랑  

흠.. 그래도 제게 해당되는 건 몇개없는 듯 ㅋㅋ
하기야 나이가 들면 들 수록 철딱서니만 없어지니 이거 원 ㅎㅎ
말단소총수님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편안한 오후되세요^^
17-06-27

태목(최두한)  

나이가 들어가면서 철이 생겨서 다행이네요. 나이가 들어도 철이 안 생기는 사람도 있어요. ㅋ~
17-06-27

나사랑  

엥? 철 없어진다는 소린 데 ㅎㅎ
17-06-28

아정  

비가 쬐금 옵니다~^^*
17-06-27

태목(최두한)  

영등포에 비가 쬐금 오는 거겠지요?
17-06-27

나사랑  

쬐끔이라도 오는 게 어디에요.
전 그나마 반갑더라는 ㅎㅎ
17-06-28

하얀백로  

비가 엄청 오네요~~^^*
17-06-27

태목(최두한)  

오늘은 화성에 계시는가요?
17-06-27

나사랑  

응..? 엄청이요..?
수원에 호우가 왔나요?
화성은 저 퇴근길에 잠깐 내리다 말았는 데 ㅎㅎ
역시 국지성 호우가 맞는 듯..^^
17-06-28

고소영  

출석
나이먹는다는것은 쉬운일은 아닌듯
합니다
전 지적이고 우아하게 나이먹을렵니다
17-06-27

태목(최두한)  

고소영님은 나이 안 먹어도 너무 지적이고 우아하십니다.^^
17-06-27

나사랑  

좋은 계획이십니다.
요즘 추하게 나이먹는 분들이 제법 있으셔서
늘 그게 아쉽고 속상했네요.
저도 노력해봐야 할 듯..^^
17-06-28

따뜻한손  

출석합니다~~^^
17-06-27

나사랑  

하루 뒤 출석체크합니다 ㅎㅎ
오늘 하루도 편안한 날 되세요^^
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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