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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사산 부부, 같은 고통 겪는 이들 병원비 지원 활동
나사랑 | 2017-11-03 09:22:54 | 조회 1452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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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감동공간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부부는 하늘나라로 먼저 떠난 딸 헤이든의 묘비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딸을 잃은 한 부부가 같은 상처를 지닌 다른 가족들의 병원비를 대신 내줘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미국 NBC에 따르면, 레베카 호스킨스와 그녀의 남편 랜디는 7년 전 딸 헤이든을 잃었다.

2010년 7월 레베카는 아기가 뱃속에서 움직임을 멈췄단 사실을 감지하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날따라 기분도 좋지 않고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느꼈는데, 결국 딸의 심장이 다시 뛰는 일은 없었다.

딸 헤이든이 사산된 후 몇 주 동안 레베카는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충동에 사로잡혔다. 자원 봉사나 사회 활동을 통해 공허함을 채우고 싶었다. 특히 부부 앞에 나온 병원비 영수증을 받고난 뒤 자신이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단 생각이 들었다.

레베카는 “아이를 잃고나니 이 상황을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어요. 반면 병원비는 가차없었죠. 병원비 1000달러(약 111만원) 전액을 지불하기까지 남편 계좌에서 매달 77달러(약 8만 5000원)가 빠져나갔는데, 그때마다 딸이 생각나 가슴아파 했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 아픔을 다른 가족들이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레베카는 친구들, 가족과 함께 비영리단체 ‘헤이든의 헬핑 핸즈’(Hayden’s Helping Hands)를 만들었다. 단체는 미국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서 사산의 고통을 경험한 부모들의 분만비를 대신 내준다.

그녀에 따르면, 기본금은 1000달러이며 온라인으로 신청만하면 일주일내에 분만비용이 완납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아기를 사산한 가족들을 위해 43차례 비용을 납부했다.

실제 ‘헤이든의 헬핑 핸즈’에게 도움을 받은 미쉘은 “이 단체는 단순히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것 외에 인생의 가장 어두운 시간 동안 희망을 주었어요. 그들로부터 소중한 지지와 격려를 받았죠”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레베카가 만든 단체의 지원을 받은 미쉘 가족.


이에 레베카는 “그들을 위해 대단한 무언가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가족들이 경험한 상실감에 비하면 우리가 준비한 건 매우 작은 걸요”라고 겸손함을 표했다.

또한 “부부의 삶에서 자식은 한순간에 사라졌지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슬픔을 남겼어요. 그 슬픔을 인정하기 쉽지 않지만 다른 엄마들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었어요”라고 덧붙였다.

사진=엔비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관련 태그 #심장#영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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