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제주 공무원 '살신성인..하수펌프장 질식 사고때 "먼저 나가라"|
나사랑 | 2018-02-27 09:16:10 | 조회 1400 인쇄하기
http://blog.usimin.co.kr/83270     


트위터 페이스북
-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감동공간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부경욱 주무관, 유해가스 찬 밀폐공간서 동료공무원·근로자 구조 후 순직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쓰러진 근로자 구조를 위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먼저 달려갔습니다."

지난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남원중계펌프장 질식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허진혁(27) 주무관은 숨진 부경욱(46) 주무관이 쓰러진 근로자를 구조하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려고 헌신적으로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주무관도 당시 밸브실에 들어갔다가 질식, 부 주무관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구조됐다.

서귀포 하수중계펌프장서 질식 추정 사고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태흥포구 인근 하수중계펌프장에서 맨홀 배관 교체 작업 도중 질식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9구급대가 현장에서 질식 추정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2018.2.22 [서귀포소방서 제공=연합뉴스] jihopark@yna.co.kr

사고는 뜻하지 않게 발생했다.

당일 오후 3시께 남원중계펌프장 압송관 해제를 위해 P 업체 근로자 김모(33)씨가 지하 3m 깊이의 밸브실로 들어갔다.

밸브실에는 평소 하수가 없으나 압송관 밸브를 열자 역류한 하수가 쏟아져 나왔다.

송풍마스크 등의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있지 않은 김씨는 하수슬러지(퇴적물)에서 발생한 유해가스에 중독돼 의식을 잃었다.

근로자 김씨가 쓰러진 것을 본 부 주무관은 밸브실 안으로 황급히 뛰어들어갔다.

허 주무관은 "부 주무관이 쓰러진 근로자를 일으켜 꺼내려 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며 "그래서 나도 뒤따라 가 의식을 잃은 근로자를 같이 밖으로 밀어냈다"고 말했다.

부근에서 다른 작업을 하던 P 업체 근로자 3명도 동참, 질식한 근로자를 밖으로 끌어올려 구조했다.

분향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제주=연합뉴스) 지난 22일 제주 남원중계펌프장에서 근로자와 동료공무원을 구조한 후 숨진 부경욱 주무관의 분향소에서 원희룡 제주지사가 25일 분향하고 있다. 2018.2.26 [제주도 제공=연합뉴스] koss@yna.co.kr

그런데 이번에는 허 주무관의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는 "부 주무관이 '먼저 나가라'며 나를 부축해 세운 후 자세를 낮췄고 나는 부 주무관의 어깨를 밟고 가까스로 밖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밖으로 나와 정신을 차려보니 부 주무관은 의식을 잃고 밸브실 안에서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내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에 의해 부 주무관은 구조됐다. 그러나 밸브실 안에서 10분가량 있으면서 유해가스를 마셔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부 주무관은 병원 치료 중 지난 24일 오후 3시께 안타깝게도 숨을 거뒀다. 위기에 처한 근로자와 동료공무원을 구조했으나 정작 자신은 돌보지 못했다.

동료공무원은 "그는 현장을 중시하는 베테랑 공무원"이라며 "언제나 책임감 있게 업무에 임했다"고 기억했다.

기피부서인 하수처리장 관련 업무도 자청해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청 별관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그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애도하는 동료공무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두 딸을 두고 있다.

부경욱 주무관 생전 모습 [제주도청 제공=연합뉴스]

제주도는 부 주무관을 지방기계운영주사보에서 주사로 추서하고 오는 28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청장으로 영결식을 치를 예정이다.

부씨의 유족 측은 '부씨를 국가 유공자로서 순직 처리하고 의사자로 선정해 달라'고 제주도에 요구했다.

koss@yna.co.kr

관련 태그
     

덧글쓰기 | 전체글 0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71206 [2018.3.2]시사만평 나사랑 18-03-02 0 0 2247
71205 독립운동가 후손 돕는 대학생들 "이번엔 여권 케이스, 다음엔.. 나사랑 18-03-02 0 0 1436
71204 '용인 3대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 꿈 이뤘다..고향집 완공 나사랑 18-03-02 0 0 1315
71203 정청래 "MB 청와대, 제2롯데월드 홍보대행사였다" 나사랑 18-03-02 0 0 1258
71202 김어준의 뉴스공장 [18.03.02] 김동석, 정동영, 안원구, 황교.. 나사랑 18-03-02 0 0 1331
71201 [2018.2.28]시사만평 나사랑 18-02-28 0 0 1553
71200 민유라 "후원금 마음으로만 받을게요,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나사랑 18-02-28 0 0 1523
71199 93세에 아프리카 자원봉사 나선 伊할머니 나사랑 18-02-28 0 0 1329
71198 [법 발의바리#21] 댓글 조작과의 전쟁 (feat. 민병두) 나사랑 18-02-28 0 0 1286
71197 김어준의 뉴스공장 [18.02.28] 이정렬, 이재정, 노회찬, 박찬.. 나사랑 18-02-28 0 0 1392
71196 김어준의 뉴스공장 [18.02.27] 하태경, 홍익표, 신소정 , 조.. 나사랑 18-02-27 0 0 1336
71195 [2018.2.27]시사만평 나사랑 18-02-27 0 0 1531
71194 경찰관이 자전거 타고 밤길 달린 사연은? 나사랑 18-02-27 0 0 1380
제주 공무원 '살신성인..하수펌프장 질식 사고때 "먼저 나가.. 나사랑 18-02-27 0 0 1401
71192 통일대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밥타령 농성 나사랑 18-02-27 0 0 1430
71191 [2018.2.26]시사만평 나사랑 18-02-26 0 0 1681
71190 3층서 떨어진 5살 소년 맨손으로 구한 이집트 경찰 나사랑 18-02-26 0 0 1541
71189 강도든 집서 16세 주인 지키다 총맞은 '영웅견' 나사랑 18-02-26 0 0 1411
71188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12회 풀버전 옵알단 체포작전3 + 삼성.. 나사랑 18-02-26 0 0 1472
71187 김어준의 뉴스공장 [18.02.26] 이철희, 안상수, 송승환, 강현.. 나사랑 18-02-26 0 0 1709
71186 최근 미투 운동에 관한 시선 플라토니아 18-02-25 0 0 1374
71185 2월 예~순번째(60회) 여행후기^^ 개성소나무 18-02-23 0 0 1336
71184 [2018.2.23]시사만평 나사랑 18-02-23 0 0 1756
71183 10년간 주인 무덤 지킨 충견, 끝내 주인 곁으로 떠나 나사랑 18-02-23 0 0 1668
71182 유괴 49년만에 아들 찾아준 경찰.."귀가 닮아서" 나사랑 18-02-23 0 0 1500
71181 文 대통령·여당 지지율 동반 상승! 이 분위기 언제까지? 나사랑 18-02-23 0 0 1508
71180 김어준의 뉴스공장 [18.02.23] 이상돈, 정세현, 안원구, 노회.. 나사랑 18-02-23 0 0 1292
71179 [2018.2.22]시사만평 나사랑 18-02-22 0 0 1675
71178 솔선수범해 노숙자 구조 배낭 챙기는 9세 소녀 나사랑 18-02-22 0 0 1380
71177 4년전 화마에 진 한(恨)이 자살시도 20대 청년 살렸다 나사랑 18-02-22 0 0 1748
71176 채동영 前 다스 경리팀장 "15억에 달하는 다스 비자금 또 있.. 나사랑 18-02-22 0 0 1360
71175 김어준의 뉴스공장 [18.02.22] 송영길, 나경원, 박지원, 권순.. 나사랑 18-02-22 0 0 1266
71174 [2월 21일(수) 출석부] 허리 건강   8 시민학자 18-02-21 0 0 1735
71173 [2018.2.21]시사만평 나사랑 18-02-21 0 0 1432
71172 플로리다 고교생, 총탄 5발 맞고 친구 20명 지켜내 나사랑 18-02-21 0 0 1244
71171 영국서 낙하산 묘기 훈련중 훈련생 구하고 전문강사 공중 추.. 나사랑 18-02-21 0 0 1450
71170 경기도지사 후보 인터뷰 - 전해철, 이재명 나사랑 18-02-21 0 0 1287
71169 김어준의 뉴스공장 [18.02.21] 김동석, 정두언, 노회찬, 원종.. 나사랑 18-02-21 0 0 1387
71168 2018. 2월 정기 모임 시원 18-02-20 0 0 1283
71167 [2018.2.20]시사만평 나사랑 18-02-20 0 0 1516
71166 어느 대학교의 총장 나사랑 18-02-20 0 0 1373
71165 근이영양증을 앓고있는 오빠와 그 동생의 사연 나사랑 18-02-20 0 0 1258
71164 [장윤선의 이슈파이터]37회 '지방선거 풍향계' 설 민심은? 나사랑 18-02-20 0 0 1388
71163 김어준의 뉴스공장 [18.02.20] MARY LEE, 이정렬, 하태경, 정.. 나사랑 18-02-20 0 0 1253
71162 [2018.2.19]시사만평 나사랑 18-02-19 0 0 1432
71161 플로리다 고교서 학생들 향하는 총탄에 몸 던진 교사 나사랑 18-02-19 0 0 1263
71160 "우리도 언더아머"..사정 딱한 선수단에 무료 유니폼 나사랑 18-02-19 0 0 1711
71159 ‘차명 인생’ MB, 도곡동·다스·BBK로 돌고 돌아? [한겨레2.. 나사랑 18-02-19 0 0 1268
71158 김어준의 뉴스공장 [18.02.19] 최문순, 박시영, 배종찬, 이복.. 나사랑 18-02-19 0 0 1526
71157 [3월10일(토)] 2018년 중앙운영위원회의 공지   6 태목(최두한) 18-02-14 1 0 1845
71156 [2018.2.14]시사만평 나사랑 18-02-14 0 0 1577
71155 아픈 아내 위해 '늦깎이 면허' 딴 79세 할아버지 나사랑 18-02-14 0 0 1516
71154 2층 창문으로 떨어진 아이 극적으로 살린 주민들 나사랑 18-02-14 0 0 1399
71153 김용민의 브리핑 0214 | 이완배 "'삼성 다스소송비용 대납',.. 나사랑 18-02-14 0 0 1427
71152 김어준의 뉴스공장 [18.02.14] 박범계, 이정렬, 노회찬, 이주.. 나사랑 18-02-14 0 0 1439
71151 [2월 13일(화) 출석부] 소녀시대 서현, 북한 예술단과 손잡고..   9 태목(최두한) 18-02-13 2 0 1434
41424344454647484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