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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지난 1월 4살 어린아이의 교통사고를 목격한 한 순천시민이 출동한 순천소방서 소방대원의 헌신적 노력과 이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은 손편지. 2018.03.06. (사진=순천소방서 제공) kim@newsis.com
교통사고 목격자, 구조대원에 뒤늦게 감사
순천소방대원, 아이 살리지 못했다'눈시울'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네 살 배기 어린아이의 교통사고를 목격한 한 시민이 출동한 소방대원의 헌신적 노력을 손편지에 담아 당시 상황이 생생히 알려졌다.
6일 순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순천소방서 왕조 119안전센터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편지는 순천시 금당지구 모 교회 목회자 부인 박 모 씨가 보낸 것으로 두 달 전인 1월 27일 오후 1시 14분께 도로에서 발생한 4살 어린이의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했던 모습에 감사와 위로를 보내는 내용이다.
박 씨는 "사고 후 출동한 소방관이 아이의 코에 가득 찬 피와 토사물을 입으로 빨아내면서 아이를 구조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감동 받았다"면서 "아이를 살려내겠다는 큰 희생과 사랑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그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는 세상을 떠났지만, 소방관이 마음의 병이 많이 생기지 않고 그날의 사고가 슬픔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며 "앞으로도 그때처럼 천직이라 여기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위로 했다.
순천소방서 왕조 119 출동대는 이날 해룡면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의식이 없고 크게 상처 입은 아이를 본 펌뷸런스 진압대원은 주저 없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이어 도착한 구급대원과 현장 의료지도를 받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아이는 회생하지 못했다.
순천소방서 이길호(38)소방장은 "당시 소방대원에게는 참담한 결과였고 내내 침울해 있었다"면서 "두 달 뒤 아이의 기도확보를 위해 입으로 피를 빨아낸 모습을 지켜본 시민으로부터 편지를 받아 위안이 되긴 하지만, 당시 상황을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