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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돼지 옷 입고 딸과 노점하는 아빠의 사연
나사랑 | 2018-04-02 09:58:02 | 조회 2019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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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밤마다 어린이 만화영화 속 돼지 캐릭터 복장을 차려입고 길거리로 출근하는 남성이 있다. 그는 판매할 간식을 자전거에 잔뜩 싣고 매일 밤 10살 딸과 함께 길을 나선다.

지난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산둥성 지난에서 눈길을 끄는 복장으로 길거리 대표음식인 쟝빙을 판매중인 조우 잉팡(35)의 사연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우씨의 특별한 외출은 2016년 10월, 당시 2살이었던 둘째 딸이 제1형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문제는 인슐린 주사 등 치료에 들어가는 막대한 의료비용이었다. 그는 딸의 치료비용을 모으기 위해 잡다한 일을 해왔지만 벌이가 충분치 않았다.

이에 친구와 친척들에게 빌린 16만 위안(약 2700만원)을 비롯해 지금까지 딸 치료비에 23만 위안(약 4000만원)을 썼다. 그러나 딸의 증세는 계속 악화됐다. 자주 기절했고, 숱한 합병증에 시달렸다.


조우씨는 “딸이 시력을 잃거나 다리를 잘라야하는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 그래서 더 나은 치료를 받게하려고 주기적으로 큰 도시로 거처를 옮긴다. 현재는 약 3평짜리 집에서 다섯식구와 머물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그는 한푼이라도 더 벌어 딸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매일 밤 길을 나서는 것이다. 조우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된 시민들이 주머니를 털어 쟝빙을 사주지만 가격은 불과 10위안(약 1700원). 조우씨는 "쟝빙을 사고 잔돈이나 아예 음식을 받지않은 시민들도 많다"면서 "그들의 도움을 너무나 고맙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치료비로 20만 위안(약 3400만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어떻게든 포기하지 않고 딸을 끝까지 치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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