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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에게 1100원 짜리 뷔페 제공하는 사장의 사연
나사랑 | 2019-01-04 09:21:22 | 조회 2472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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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매일 아침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7위안(약 1100원)짜리의 아침 뷔페를 제공하고 있는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중국 충칭시 위베이구(渝北) 인근에 자리한 식당에서 환경 미화원들에게 7위안짜리의 아침 뷔페를 제공해오고 있는 라오덩씽 씨(이하 라오 씨). 라오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줄곧 인근 도로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들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 아침 식사를 준비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바에 따르면 라오 씨는 지난해 7월 무렵 새벽 5시부터 출근해 도로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아침 식사를 거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이후 환경미화원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무료’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라오 씨의 무료 아침 식사 지원 소식에 상당수 환경미화원들은 ‘긴가민가’하면서도 자주 그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 10월 무렵부터 라오 씨의 식당에는 단 한 명의 환경미화원도 찾아오지 않았고, 그동안 그의 식당에서 식사를 했던 환경 미화원들은 라오 씨를 피하는 등 이상한 낌새를 보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화원들은 라오 씨의 무료 식사를 이용하는 대신, 오히려 그의 식당 인근의 또 다른 유료 식당에서 식사를 해오는 장면을 자주 마주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 소식을 들은 라오 씨는 무료로 제공하는 자신의 식당 대신 이웃한 다른 식당에서 식사 비용을 지불해가며 식사 하는 이유가 자신의 식당 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확신, 그는 자신의 식당 직원 중 일부가 환경 미화원들에게 불쾌한 태도를 보인 것은 아닌지 우려하기도 했다.

더욱이 그가 제공하는 식사는 환경 미화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으며,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환경 미화원들을 균형있는 식사를 위해 뼈 해장국, 감자 볶음, 두유, 꽈배기 등 다양한 메뉴를 구비해오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차 자신의 식당을 찾아 무료로 식사를 하는 미화원의 수가 급감, 급기야 지난 10월 무렵부터는 단 한 명의 미화원도 찾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다는 그는 환경 미화원에게 그 연유를 물었고, 이에 대해 대부분의 미화원들은 그에게 “무료로 제공받는 것이 미안하여 식대를 지불했지만, 수 차례에 걸쳐서 직원들이 한사코 거절하는 것이 너무나 미안해서 더 이상 무료로 식사 대접을 받지 않게 됐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식사 대접에 부담을 느낀 미화원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 차린 라오 씨는 이후 이전보다 더 푸짐한 메뉴로 구성, 단 돈 7위안(약 1,100원)에 즐길 수 있는 뷔페를 제공해오고 있다.

실제로 라오 씨가 이전에 무료로 식사를 제공했던 시기와 비교, 7위안의 뷔페를 제공해오고 있는 현재는 인근의 환경 미화원은 물론이고 공사장 일용직 근로자들까지 그의 식당에서 7위안의 만찬을 이용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매일 새벽 이른 시간에 출근하며 하루를 여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고 있었다”면서 “요즘에는 전보다 더 많은 분들이 찾아온다는 점에서 더 좋은 음식을 준비하려고 노력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식당에서는 매일 아침 공수되는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 연근 볶음, 닭고기 간장조림, 오이 계란 볶음, 돼지 뼈 해장국 등 7~8가지의 메뉴가 제공돼 오고 있다.

이 곳에서 매일 새벽 식사를 한다는 환경 미화원 덩 씨는 “맛과 양에서 모두 훌륭한 식당”이라고 평가, “편의점이나 식당에서 구매해서 길거리에 앉아서 먹었던 전과 비교해 맛과 영양 면에서 매우 만족하는 한 끼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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