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경기광명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태목(최두한)님의 글입니다. |
백기완 선생님께서 어제인 2021년 2월 15일, 향년 89세의 연세로 타계하셨습니다. 선생님의 고향은 북한으로 9월이 너무나도 아름답다는 구월산 산 밑인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으로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되자 열세 살의 나이에 아버지를 따라 황해도에서 서울로 내려오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통일운동가가 되셨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에 반통일교육의 일안으로 만든 만화인 "구월산유격대" 를 통해 처음 구월산을 알았고, 성인이 되어서 황석영의 대하소설 "장길산"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장길산은 조선 숙종 때의 의적으로, 이들 화적당이 구월산에 은둔하면서 일을 도모하였습니다.
백기완 선생님의 고향인 구월산의 맥이 아래 지역인 장연으로 뻗어나가 서해 바다 끝인 장산곶에서 끝이 납니다. 장산곶에는 북방계열의 이민족들이 우리나라의 푸른빛 도는 사냥매를 해동청(海東靑)이라 부르며 선망했다고 합니다. 이 해동청을 참매 또는 송골매로 추정하고 있으며, 사는 지역 명을 붙여서 "장산곶매" 라고 부름니다. 유명한 매인 해동청 "장산곶 매"를 알린 분이 백기완 선생님이셨으며 황석영의 대하소설인 "장길산" 시작할 때 나오는 첫 이야기가 "장산곶 매"에 대한 것입니다. 황석영 선생님 또한 1943년 만주 장춘에서 태어나셨고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되자 서울로 오셨기에 백기완 선생님과는 동병상련의 마음이었을 것 입니다.
한반도 분단이 어느 덧 75년 이나 되어 남북으로 갈라진 국토와 민족을 잇고자 백기완 선생님께서 통일운동을 열심히 하셨는데 결국 통일된 세상을 만나지 못하고 운명하시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분단 이후에 태어난 우리들의 사명이 되고 말았네요. 앞으로는 우리 대에서 통일이 이루어 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백기완 통일운동가님의 명복을 빕니다.